李益이 國益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예전부터 금융시장에서는 미리 예상되었었다고 보인다.

이재용 승계 시나리오,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즈니스 포스트, 2015년 1월 6일자

약 반 년 전의 이 기사에서는 승계를 위하여는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여야 하는 데, 그러기 위하여는 삼성생명에 이어 삼성그룹 중 삼성전자의 지분을 두번째로 많이 보유한 삼성물산에 대한 지배력 강화, 이를 위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이 예견되어 있다. 즉,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은 두 기업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보다는 삼성그룹 전체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다음 단계일 것임을 미리 예상한 기사이다. 본 싸이트에서도 한 번 논한 적이 있듯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 창출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보이고, 있을 수 있는 시너지의 상당 부분 또한 현재 같은 그룹 내 계열사인 상태로 충분히 누릴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참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시너지, FinancialForest 2015년 7월 5일)

그렇다면, 아래 기사들에 계속 논의되고 있는,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이 무슨 국익을 위한 것인건가? 왜 본 합병 건에 대해서 국익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일까?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 “국익 주주 위해 국민연금 판단 신뢰” , EBN, 2015년 7월 1일

[삼성물산 엘리엇 분쟁] “외국인투자자는 팔고 나가면 그만… 국익 관점에서 봐야”, 전자뉴스, 2015년 6월 25일

이 기사들을 쓴 기자분들과 삼성물산 사장, 그리고 신장섭 싱가폴국립대 교수께 여쭙고 싶다.

“도대체 두 기업이 합병됨으로써 생기는 국익이 무엇입니까? 설마 삼성일가의 효율적이고 경제적인 승계를 국익이라고 생각하시는 겁니까? 그렇다면, 그 승계가 우리 국민들에게 가져올 이익이라는 것이 과연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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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익이 국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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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그룹의 이익을 국익으로 보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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