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의 무능력? 혹은 방어책 미흡?

“헤지펀드 방어책 미흡” 헤드라인 기사가 눈에 들어와서 읽으니 한숨만 나온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경영권 보호 장치가 부족하여 무방비로 노출되었다고 표현했다. 무방비로 노출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경영권 보호장치 부족이라기 보다는 비효율적인 경영방침, 즉 오너家의 무능력이라 볼 수 있다.

주말에 네덜란드 연기금의 박유경 이사는 “한국은 올바른 기업 지배구조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나라”, “시대는 이미21세기인데 한국은 여전히 20세기 지배구조를 고수하다니 어찌 이런 일이라는 탄식이 나온다” 라고 언급했다. [참고, 한겨례 “한국은 일본·중국보다 못한 지배구조 후진국”] 박 이사의 관점은 며칠 전 필자가 집필한 “반 쪽짜리 벤치마킹“의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은 듯 싶다.

모두 들어봤을 폼生폼死라는 재미있는 표현이 있다. 폼으로 살고 폼으로 죽는다라는 젊은 세대의 구호다. 엘리엇같은 헤지펀드는 정의의 백기사도 아니고 악한 흑기사도 아니다. 시험준비에 몰입한 고시생처럼 수익성만 보는 펀드다. 헤지펀드는 빠른 시간에 위험을 최대한 줄이고, 반면에 최고의 수익을 찾는다. 그래서 합병할 때 발생하는 차익을 챙기려 하고 있다.

지금 대다수의 언론은 애국심과 대기업 광고주의 막강한 압력으로 법규를 수정하여 엘리엇같은 먹튀 헤지펀드를 막아야한다고 주장하고있다. 최고의 방어책은 법규가 아니다. 최고의 방어책은 능수능란한 경영이다. 만약 경영진, 곧 오너家가 주주와 고객중심의 올바른 경영방침을 택했으면 오늘 우리가 이런 이슈를 다루겠는가 싶다.

영국 이코노미스트에서도 코리아디스카운트에 대하여 기사를 발행했다. 즉 한국 지배구조의 문제와 주주이익의 훼손이 주가를 떨어뜨리는 요소라고 지적했다. 한국은 후진적 지배구조로 주가가 적어도 15~20% 저평가 된 상태로 거래되고있다. 아무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기업일지라도 후진 경영과 지배구조로 인해 한국 주식은 명품도 짝퉁 취급을 받는다. 이것은 오너家의 책임이고, 오너家만 풀 수 있는 문제이다.

만약 이런 문제가 없었더라면, 엘리엇 같은 헤지펀드도 공격할수있는 기회가 없었을 것이다. 미래에는 투명한 경영을 방침으로 시장에서 한국 주식이 공정한 가격을 받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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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방비로 노출된 것은 사실이긴 하지만, 경영권 보호장치 부족이라기 보다는 비효율적인 경영방침, 즉 오너家의 무능력이라 볼 수 있다. 최고의 방어책은 능수능란한 경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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