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월요일 – 1화] 칼럼을 시작하며

2015년의 어느 월요일, 필자가 살고 있는 홍콩의 미드레벨에서 출발해서 미드레벨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출근을 시작한다. 2주 간의 긴 휴가를 마치고, 회사가 있는 청콩센터(Cheung Kong Center)로 걸어가는 길이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렇겠지만, 월요일은 항상 마음이 무겁고 또 괴로우며, 특히 휴가 이후의 월요일이라면 더 그러할 것이다. 필자도 마찬가지로 보통 일요일 밤에는 회사에서 일이 잘 풀리지 않는 꿈을 자주 꾼다. 기분도 꿀꿀한 상태에서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을 하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아, 이놈의 괴로운 월요일은 정말 앞으로도 끝 없이 오겠구나.’ 직장생활을 시작한 지 10년이 훌쩍 넘었는데도, 여전히 월요일 출근길의 마음은 무겁기만 하다.

몇몇 가혹하게 일을 시킨다고 소문난 대기업들은 ‘월, 화, 수, 목, 금, 금, 금’이라고도 하던데, 그런 회사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월요일이라고 특별히 더 힘들 것 같지는 않겠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주말은 그래도 쉴 수 있는 우리의 삶보다 훨씬 더 힘들고 팍팍한 삶을 살고 있으리라.

그 날 출근길에 건물 앞에서 담배를 한 대 피는 순간 생각이 들었다. 월요일. 월요일이 힘든 것은 대부분의 직장인의 비애일 것이다. 이런 괴로운 월요일이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가? 은퇴하는 그날까지?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자식들마저도 또 매주 월요일을 무거운 마음으로 출근하게 될 것이다. ‘끝없는 월요일’이라는 본 칼럼의 제목은, 자기 사업이 아닌, 자기 회사가 아닌, 남의 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현실을 돌아보며, 그러한 서글픈 운명으로 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물론, 필자의 아직은 미천한 인생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쉽게 예상할 수 있듯이 끝없는 월요일을 벗어나서 매일 금요일이나 토요일 같은 삶을 살기는 쉽지 않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이루지 못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포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중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착실히 진행한다면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고, 혹 우리 세대에서 못 이룩한다고 하더라도 우리의 노력이, 우리의 다음 세대, 그리고 그 다음세대에서라도 남의 회사에서 월급쟁이로 일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에 칼럼으로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다.

이 “끝없는 월요일”이라는 칼럼은 매주 월요일, 필자가 수 개월, 아니 수 년에 걸쳐서 느낀, 왜 월급쟁이는 행복할 수가 없는 것일까? 혹은, 행복하지 못한 월급쟁이는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는 것인가? 라는 생각에 대해서 논하고, 그럴 수 밖에 없는 사회구조에 대해서 이야기 할 것이며, 필자가 명명한 노동선택권 (Labor Option) 에 대한 정의와 의의, 그리고 행복하지 못한 월급쟁이를 벗어나는 개념적 이해를 돕고자 시도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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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월요일- 1화] 칼럼을 시작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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