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exit 단상 : I want to break free, I got to break free. Ancient regime goes away 

유럽의 정치체제, European Union은 해체될 것으로 생각되고 그것이 앞으로의 운명입니다. 유럽을 통합하고자 하는 노력은 여러 차례 있었지만 모두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최초의 로마 황제의 원형이었던 Caesar와 그의 후계자 제일시민(Princeps)들이 만든 로마제국, 샤를마뉴의 프랑크, 유럽 카톨릭 체제와 신성로마제국(Holy roman empire), 태양왕 루이14세, 나폴레옹 1세의 프랑스제국, 독일 제2,3제국의 1,2차 세계대전이 그러한 성공하지 못한 유럽 통합을 시도했으나 실패한 역사적 사례에 해당합니다. 또한 유럽의 통합을 시도했던 국가, 개인들의 운명은 좋지 않은 결말로 이어진 경우를 역사적 사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여러 차례 통합을 시도 했으나 성공하지 못한 지역은 세계적으로 예를 찾기 어렵습니다.


영국국민들은 지난 2016년 7월 국민투표를 통해 EU 탈퇴를 승인하였습니다. 이 국민투표를 이후로 영국에서는 EU라는 체제에 남아있는 것이 좋으냐 아니면 그렇지 않으냐의 논쟁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EU라는 체제가 좋은 것이라면 이 체제에 남아 있는 것이 좋은 것인가를 논쟁의 대상으로 삼을 필요가 있을까요? 이제는 EU체제는 거추장스러운 과거의 유산이 되고 있고 이제는 없어져여 할 Ancient Regime에 해당한다고 생각됩니다.


EU의 원형은 유럽석탄철강공동체(ECSC ; European Coal and Steel Community)이 탄생한 1952년까지 거슬러 올라가서 찾을 수 있습니다. 독일의 자르지역의 석탄, 철강자원을 유럽국가들의 공동의 이익을 위해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최초의 유럽공동체의 출발점 이었습니다. 경제적 이익을 공유할 경우 정치적 갈등도 감소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을 것 입니다. 프랑스는 2차 대전 이후 독일의 자르지역을 점령하고 이를 통해 독일을 통제하려고 시도(자를란트 점령)하였으나 소련과 미국의 상호경쟁이 냉전으로 심화되면서 유럽이 단합해야만 2분화된 양자구도인 냉전체제에서 점점 프랑스의 권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과감히 자르지역을 서독에 양보하고 서독이 국가로서 성립할 수 있도록 하였고 유럽의 경제적 공동이익추구를 통해 프랑스의 주장을 관철 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Jean Monnet등 세계주의자들의 주도로 유럽석탄철강공동체를 설립하였습니다. 그 이후 유럽경제공동체 (EEC ; European Economic Community)를 거쳐 유럽연합(European Union)이 설립되기 까지 유럽의 통합은 항상 프랑스의 주도로 이루어 졌습니다.


역사적으로 영국과 프랑스는 항상 서로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였으며 영국은 ECSC가 설립되었던 시기에 유럽의 통합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프랑스에 의한 프랑스를 위한 경제공동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러나 계속하여 식민지들의 독립이 이어지고 이에 따라 영국만의 글로벌체제 (대영 제국과 부속 식민지)가 붕괴되고 Oil Shock 등의 이유로 경제적 정치적 입지가 약화됨에 따라 할 수 없이 1973년 유럽연합체제에 가입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인들의 근본적인 EU체제에 대한 불만은 EU라는 시스템은 대륙유럽(Continental Europe)을 위한 것이고 자신들은 40년 넘게 주도권을 양보한 체 살아왔다는 점에 기인합니다. 위대한 대영제국의 향수가 남아 있는 영국인들에게 프랑스가 주도하는 시스템에 부속품으로 살고 있다는 점은 EU 제공하는 경제적 이익이 있다 하더라도 잊혀지지 않는 상처를 주는 요인이 되었습니다. 또한 독일 통일 이후 독일이 유럽연합을 실질적으로 리드하게 됨에 따라 전쟁의 패전국에 불과한 독일에게 마져 뒤쳐지고 있고 EU라는 시스템을 통한 이익은 독일로 집중되고 있다는 생각은 EU라는 체제를 영국인들이 점점 더 거추장스러운 옷이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실제로 1990년 대 이후 유럽연합체제가 동유럽으로 확대되는 과정에서 옛 독일제국의 영향권이 복원되고 독일의 정치적 경제적 힘이 눈에 띄게 늘어났습니다. 영국인들은 이제는 I want to break free, I got to break free, god knows I want to break free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체제가 거추장하다는 생각은 영국뿐 아니라, 체제에서 혜택을 보지 못한다고 느끼거나 정치적 주도권을 잃었다고 생각하는 나라들에서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에겐 모든 유럽연합의 형성과정은 자신들이 주도하였는데, 이제는 독일에서도 서독출신도 아닌 동독 출신의 독일 정치인에게 유럽의 주도권을 빼았겼다는 느낌을 충분히 가질 수 있습니다. 동독 출신 메르켈에게 끌려다니다니~~~이런. 유럽연합이라는 시스템을 원하는 곳은 이 시스템을 통해 수혜를 보고 있는 역사적 경제적 독일의 위성국, 주변국가들 (베네룩스 국가들, 오스트리아, 슬로베니아, 슬로바키아, 체코, 등등) 과 독일 외엔 없지 않을까요?


이젠 유럽연합이라는 체제는 break up될 거 같습니다. 특히나 셍겐조약이후 국경이동의 자유가 보장되었지만, 이러한 이동의 자유가 난민과 유럽주변국 국민들의 유입으로 유럽의 큰 나라 국민들에겐 큰 심리적 타격을 주고 있죠. 역사적으로 유럽을 주도하던 국가인 프랑스, 큰 나라이지만 독일에 눌려온 이태리, 항상 끌려다니던 영국사람들 입장에서는 이런 이동의 자유는 자기들의 권리를 다른 사람들에게 빼앗기는 거죠.


영국 사람들이 왜 유럽연합을 떠나고 싶을까를 보면 결국엔 영국사람들이 이상한 것이 아닌 거 같습니다. 영국을 못 떠나게 잡고 있는 것은 영국이 떠나면 자기들도 떠나라는 국민적 요구가 너무나 커져서 정치지도자들의 유럽연합체제의 형성과정에서 얻은 기득권을 상실할 위험이 커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특히나 프랑스에서는요. 정치지도자들은 자기들의 기득권을 잃을 리스크를 경제적 손실이라는 미명으로 가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어요.


자기나라의 환율과 재정에 대한 자유와 권리도 행사하지 못하는 것이 과연 경제적인 이득일까요? 최근 이태리에서는 소위 말하는 populism정부가 재정적자를 늘리려 하고 있고 이것이 EU와 큰 갈등을 만들고 있습니다. populist라고 불리고 있지만 이태리의 Salvini는 차라리 자기국민들에게 솔직한 사람인 것 같습니다. 자기국가의 재정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고 있으니까요? 재정적자를 통해 먼가 새로운 기회를 탐색하려는 노력이라도 하지요. (물론 누적적자규모가 너무 큰 것은 크나큰 문제이긴 합니다.


유럽연합이라는 체제는 이제는 거추장스럽습니다. 70년 가까이 만들어진 이 체제가 순식간에 없어지진 않겠지만 이제 서서히 없어지고 있습니다. Brexit 를 선택한 영국사람들의 용기에 박수를 보냅니다. Ancient Regime은 없어져야 합니다. 역사의 발전을 위해!!!

Is Bond difficult to Understand?

This entry is part 2 of 2 in the series The Market of Their Own - A Guide to Bond Market

Many people think bond, or the fixed income is too difficult to understand so not to invest. Even people in financial industry including equity specialists think bond is something different and something that they don’t want to try to understand. Is bond really difficult to understand?

If you ask my opinion, quick answer is “No”. And also “Yes”, I think it is more difficult to be a bond professional than an equity professional.

What do I mean here?

As I mentioned before, “Fixed Income can be a ‘paradoxical’ financial instrument in some sense.” Well, I believe bond is easier to understand, but being a bond professional is quite challenging. But why?

Bond is simple. It is just a contract between the person who lends the money and the borrower. And the contract says, how much money the lender lends, how much the interest the borrower should pay, and when to pay-off the principal. Plus, there will be some covenants that borrowers should follow. As a lender, the only thing that he or she should care is whether the borrower can pay the interest and repay the principal at the end of maturity. Lenders don’t need to understand other details or situations about the borrower unless the information is not directly related to repayment of the debt. And the maturity is mostly limited as few years (there are some bonds without maturity, e.g.. Perpetual Bonds). In other words, the lender doesn’t need to acquire too much information about the deal and the borrower, and buying bond is an investment for relatively “expectable” future of the borrowers.

Meanwhile, equity investment is different. Equity investors, or stock investors are getting dividends in the mean time but the dividends are based on the performance of the companies. Compare to expect whether the company can pay the preset interests in that year, estimating the profitability of the company should be much more difficult. Therefore, if someone wants to estimate the dividend income of the year, the information that the person need to gather would be overwhelming. In my thoughts, I don’t think it is possible for a stock investor to closely estimate even current year’s dividend unless the payment is nil. As we all know, the environment where each company participates is usually not that stable nor predictable. How the competitors are doing, launching of new products, market recession, unfavourable movement of foreign exchange rates, price movements of raw materials and increase/decrease of production/operation costs are just a few to mention. Changes of management, some directors’ embezzlement, various unexpected losses, changes of regulations, sudden jumps in tariff, appearance of new substitute… How can we foresee all of these potential events that will affect the performance of the company? Making things worse, the company can even change its dividend pay-out policy anytime.

How about the price of stocks? One can argue that most of stock investors are not buying stocks for dividends but for “capital gains”, which means the profit caused by price difference.

Again, in my thought, the stock prices cannot be calculated by those financial models. One of the most important assumptions to absolutely value a stock price is “going concern assumption”, which means the life of the company is unlimited. This doesn’t make sense as it is, and also because of this, it makes predicting stock price as somewhat unexplored territory. If you cannot forecast even current year’s dividends, how can you forecast future dividends, cash flows and profitabilities of the company for unlimited life of the company?

Compare to this complexity and unpredictability of stocks, the cash flow of bond is much more forecastable and also it’s about predictions of foreseeable future. An investor who bought and holds bond issued by A company will get expected interests and principal unless the company A is bankrupted before the maturity of the bond contract. Isn’t this much easier to predict than the price movement of stocks or dividends payouts? For example, predicting whether GE will get bankrupted in 3 years or not should be much easier than forecasting current year’s dividend of each GE share and dividends & profitability of the company going forward, shouldn’t it?

Yes, as I mentioned from the beginning, bond is not difficult to understand, but simple. As long as the issuer pays interests and principals on time and unless the company is not bankrupted nor about to get bankrupted soon, the investor will get fixed & expected cash flow without much consideration of others.

However, paradoxically, as it is investment of more predictable and about expectable future, the things in bond market gets more complex and difficult. The more predictable means the more mathematics and statistics get involved to foresee the cash flows, and this makes being a bond professional tend to get more headaches than being an equity professional. The people in bond markets should do more calculations, mathematics and statistical analyses to do their own work, be better with numbers, and also be more logical.

 

 

The Market of Their Own | A Guide to Bond Market (Intro)

This entry is part 1 of 2 in the series The Market of Their Own - A Guide to Bond Market
Bond, or in more sophisticated way of expression, Fixed Income can be a ‘paradoxical’ financial instrument in some sense. The reason why I say as ‘paradoxical’ is, generally the bond market suffers from the rise of market interest rates when overall economy is booming, while bond investors are making profits when the economy is suffering. Therefore, most of market participants in bond market looks the financial market in an opposite side of the stock investors, and bond investors make money when majority of stock investors are losing. Also, as most of major market participants are institutional investors and direct participations from individual investors are quite limited, this market is not well known and not much interested by most of people out of this world.
Let’s take a look at the chart below. The data was published by the Bank of International Settlements, or BIS in short, and the numbers are total ‘International Debt Securities’ outstanding at the end of 2016, in billion US dollars. Total number was US$ 21.288 trillion. Isn’t this huge?
More importantly, the chart and numbers above are just counting so called ‘International Debt Securities’. If we count ‘Domestic Debt Securities’, the number should be even larger than these.
For example, only top 3 countries in terms of total debt outstanding, United States, Japan and China numbers look like this.
As you can see, only US’s total debt outstanding is US$ 38.17 trillion, which is even larger than total international debt securities. Japan follows as US$ 11.965 trillion and China is next to be US$ 9.409 trillion. Note that, only these top 3 debt issuing countries count for US$ 59.544 trillion outstanding debt, really huge size market.
However, how many people know about this market and closely monitor what is going on there? How many people do you think fully understand what happened in 2007-2008 subprime crisis? How many people know how subprime mortgages drove Lehman Brothers to bankrupt? Anyone understands ABS (Asset Backed Securities) CDOs (Collateralised Debt Obligation) triggered those events? Do you know what exactly happened in 1997 Asian crisis to most of Asian developing countries?
This is why the bond market is so important for overall economy and for all of us. The things that you have never heard about is impacting on your job security, housing prices that you own, depreciations of your personal belongings and many other bad things on yourself. But still this market is very closed market, and that’s why I named this series as ‘The Market of Their Own”.
Hereby, I am trying to help people understand very basic concepts of bonds, bond markets, and some other markets related to bond markets. These wouldn’t be enough to fully understand the market and various fixed income products, but I hope this can be a good base of your further studies and understandings.

전세제도는 사라져야 한다.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전세라는 제도는 우리나라에만 존재하는 매우 특수한 임대방식이다. 그렇기에 영어로도 ‘Jeonse’라고 쓰며, 위키피디아에서도 아래와 같이 설명하고 있다.

Jeonse (Hangul: 전세; Hanja: 傳貰) is a real estate term unique to South Korea that refers to the way apartments are leased. Instead of paying monthly rent, a renter will make a lump-sum deposit on a rental space, at anywhere from 50% to 80% of the market value.

[출처: 위키피디아, https://en.wikipedia.org/wiki/Jeonse]

보다시피 “unique to South Korea”, 한국의 독특한 주택임대 용어라고 설명이 되어 있다.

그렇기에, 한국에 관심이 있거나 한국에서 생활하는 외국인들은 전혀 이해를 못하는 임대방식이다. 보증금이 상당히 비싸긴 하지만, 왜 월세를 내지 않는가? 월세를 내지 않는다면 집주인은 도대체 왜 임대를 해주는가?라고들 의아해 하곤 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목에서도 언급되었듯이 전세라는 제도는 점진적으로 사라져야 하는 제도라고 생각한다.

우선 전세 계약을 하는 집 주인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가정에서와 같이 주택가격이 4억원이고, 그 주택에 대한 전세가격이 3억원이라면, 전세형태로 임대를 하려는 집주인은 다음과 같은 거래들을 할 것이다.

  1. 주택매도자로부터 4억원에 주택을 매입한다.
  2. 3억원에 세입자와 전세계약을 한다.

초기 4억원이 있었던 집주인은 (주택에 대한 소유권 + 3억원)의 현금이 들어오게 되고, 해당 3억을 은행에 예치하거나 기타 금융수익이 생기는 금융상품에 투자하여 수익을 얻을 것이다.

만약 집주인이 주택을 매입하지 않았다면? 해당 3억을 어떤 형태로 투자하였건 간에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원금 4억원에 대해서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추가적으로, Option1의 경우에는 취등록세, 재산세 등을 추가로 지불하여야 하기 때문에 합리적인 투자자라면 Option2를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던 외국인 친구들도 그러한 이유로 전세제도에 대해서 쉽게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다.

물론, 이 논리는 단 한 가지 전제만 있으면 손쉽게 반박된다.

전제: 주택가격은 꾸준히 상승하여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근대화 이후 지난 수십년간 그래왔듯이, 주택가격의 상승이 기대된다면, Option1은 연 소득 1,500만원에 더해서 ‘주택가격의 상승분’이라는 추가적인 수익이 예상된다. 이 추가 수익의 규모가 취등록세, 재산세, 양도세 및 매각까지 걸리는 기간 동안 두 옵션의 연소득 차이의 누적치를 초과한다면, 주택을 구입하여 전세계약을 할 것이다.

좀 더 나아가서, 실제 주택가격인 4억원의 금액이 없다하더라도, 전세 계약을 통해 1억원+각종 세금만 있다면, 4억원의 집을 구입하여 주택가격 상승 효과를 레버리지하여 수취할 수 있다. 예를 들면, 4억원을 투자하여 수 년 후, 주택가격이 5억원이 되었으면 투자기간동안 25%의 자본소득을 얻게 되지만, 전세계약을 통해 4억원 짜리 주택을 실투자금 1억원을 주고(나머지 3억은 전세보증금) 매입하였고, 매각 시점에 5억원이 되었다면 주택구입자는 실투자금 1억으로 2억(주택 매각 5억 – 전세보증금 3억)을 만들게 되는 것이고, 이 때의 실제투자 자금의 수익율은 100%이다.

국토가 한정되어 있는 우리나라에서, 주택은 공공재의 성격도 가지고 있어서 우리나라 정부는 주택의 건설, 주택가격의 변화 등에 대해 항상 면밀히 검토하고 다양한 정책들(때로는 너무 많아 서로 충돌되기도 하지만)을 내놓고 있다. 때문에 주택의 안정적인 공급이라는 측면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곤 하는데, 전세제도에 대한 논란 또한 뜨겁다. 최근 주택가격 상승폭이 줄어들면서, 주택매매가 대비 전세가격이 80%, 혹은 그 이상에 달하면서, 서민들의 주거안정이라는 이유로 전세제도가 사라지지 않게 정부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나의 생각은 정 반대다.

우선, 전세나 월세 형태로 주택을 임대하려는 집주인이나 예비집주인은 적어도 현 시점에는 주택에 대한 실수요자가 아니다. 다시 말해서, 자신이 살기 위해서 현재 집을 구입하거나 보유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월세 수입을 추구하는 주택보유자가 아닌, 특히 전세계약을 하려는 주택보유자들은, 약간의 예외도 없진 않겠지만, 대부분 주택가격이 상승할 것이라고 판단하고 매입/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좋게 보면 투자자들이지만, 나쁘게 보면 부동산 투기세력이다.

부동산 시장이 과열되지 않고 정상적인 물가상승 수준의 가격상승이 유지된다면, 전세보증금은 사실 주택매매가보다 오히려 소폭 높아야 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전세 세입자들은 취등록세를 지불하지도 않고, 재산세를 매년 내지도 않으며, 또한 주택가격이 하락할 수도 있는 위험도 거의 감수하지 않기 때문이다. (집주인이 부도가 난다면, 주택가격의 하락으로 인해 전세보증금의 일부 손실이 가능할 수도 있다.) 결국, 전세제도를 지탱하기 위한 전세자금 대출 등의 각종 제도들이 존재하지 않고, 부동산 가격이 안정된다면, 굳이 정부나 그 누군가의 의지나 노력없이도 전세라는 계약형태는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될 것이다.

그래도 매매가보다는 20-30%라도 낮은 전세가격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걱정된다고 주장한다면? 전세 안고 주택을 구입하는 투기세력이 사라진다면, 주택가격은 하락하거나 적어도 상승폭이 감소될 것이며, 일정 시간이 지나면 현재의 전세보증금 보다도 낮은 가격에 같은 주택을 매입할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은, 전세제도 때문에 실수요자들이 아닌 투기수요가 손쉽게 주택을 매입하고, 그렇기 때문에 주택가격이 더욱 상승하는… 전세가 있어서 적은 비용으로 거주지를 마련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전세가 있기 때문에 집값이 더욱 올라서 주택매입을 못하고 전세로 거주지를 마련해야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PART2| CHAPTER4| 효율적 시장 이론

This entry is part 12 of 12 in the series JUMFIN


PART2                금융의 기본 원리

CHAPTER3         효율적 시장 이론

 

효율적 시장 이론을 이야기하기 전에, 중요한 개념하나를 짚고 넘어갑시다.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이 단어를 들어본 적은 있을겁니다. 하지만, 이 단어가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요?

예를 들어, 당신이 이베이에서 $500를 주고 아이폰 7을 산다고 가정합시다. 동시에 당신은 $600에 아마존에서 해당 아이폰 7을 팝니다. 배송비로 $50 정도를 고려하더라도, 당신은 이 거래를 통해서 $50을 벌 수 있습니다. 당신이 여기서 한 거래는 아비트라지 (차익거래)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같은 상품의 가격 차이를 이용해서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를 이용하여 그 이익을 취하는 사람들을 아비트라져 (차익거래자)라고 부릅니다.

여기서 보사디피,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는 시장참여자들로 하여금 무위험 수익을 거둘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시장이 덜 효율적이게 된다면, 더 많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가 발생하게 됩니다.

그런데, 전혀 위험에 노출되지 않고, 이윤을 취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누군가가 그 기회를 취하려 할까요?

대답은 당연히 “그렇습니다”.

이윤을 추구할 수 있는 한, 사람들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질 때까지 같은 형태의 거래를 지속할 겁니다.

아까의 아이폰 7 사례를 다시 살펴봅시다.

만약 이베이에서의 아이폰 7의 가격이 아마존에서의 가격보다 낮다면,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이베이로부터 아이폰 7을 사고, 아마존에서 팔면서 수익을 추구할 겁니다. 그리고 이러한 거래들이 계속 생길수록, 두 싸이트의 아이폰 7 가격에 영향을 미칠 겁니다. 이베이에서의 아이폰 7 가격은 수요가 증가함으로 인해 상승하고, 아마존에서의 가격은 공급이 증가함으로 인해 하락할 겁니다. 이러한 가격 움직임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될 겁니다. 이제 시장은 “효율적”이고, 더 이상의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가 존재 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시장가격은 균형가격, 혹은 균형점에 도달합니다.

현대 금융시장에서, 대부분의 금융거래는 전자거래의 형태로 체결되며, 당사자간 물리적인 결제가 거의 일어나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서, 거래비용이 최소화되었습니다. 따라서, 아비트라지 이익을 취하기가 훨씬 쉬워졌습니다. 실제로, 엄청나게 많은 프로그램과 시스템들이 끊임없이 다양한 자산군을 넘나들며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들을 찾아다니고 있으며, 재빨리 그 이윤을 취득합니다.

이러한 아비트라져 (차익거래자)들은 빠르게 움직이면서 이러한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들을 취하기 때문에, 현대 금융시장들은 전반적으로 “효율적”입니다.

다시 말해서, 시장에 너무나 많은 전문적 아비트라져 (차익거래자)들이 존재하기에, 기관투자자들에 비해 더 높은 거래비용을 지불하여야 하고, 전문적인 시스템을 보유하지 못한 개인투자자들은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를 포착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만약 거래비용을 고려한 후에도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가 보인다면, 아마도 당신이 인지하지 못하는 추가적인 위험에 노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즉, 진정한 아비트라지 (차익거래) 기회가 아니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 효율적 시장 이론은 금융에 있어 중요한 가정중에 하나이며, 이 가설에 따르면, 위험 대비 수익에 의해 예상되는 수익보다 높은 수익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합니다.


PART2 | KEY PRINCIPLES OF FINANCE

CHAPTER4 | EFFICIENT FINANCIAL MARKET

 

Before we jump into the efficient financial market theory, let’s first visit one key concept: arbitrage. You may have heard of this word, but what does it exactly mean?

 

Let’s say, you buy a brand new iphone7 on Ebay at $500. Simultaneously, you sell the iphone7 on Amazon at $600. Even after including the $50 shipping cost, you still made a profit of $50 through this trade. And what you have done here is called an arbitrage. And people who take the advantage of arbitrage opportunities by capturing the price discrepancies of a same product are called arbitragers.

 

As you can see, arbitrage opportunities provide risk-free profits to the market participants. And if the market were to be less efficient, more arbitrage opportunities would arise.

 

By the way, if there is a chance to make a profit without taking any risk, would someone be willing to take that chance? The answer is obviously “yes”. As long as people can make a profit, someone would continue to make the same transaction until the arbitrage opportunity disappears.

 

Let’s go back to our iphone7 example. If the price of an iphone7 is lower on Ebay than it is on Amazon, people like you would buy iphone7 from Ebay, and sell it on Amazon to generate profits. As more and more transactions take place, it will eventually affect the price of an iphone7 on both websites. The price of iphone7 would rise on Ebay as demand is high, and fall on Amazon as supply is high. This price movement will continue until there is no more arbitrage opportunity.

 

Now, the market is “efficient” as no more arbitrage opportunities exist and we have arrived to an equilibrium price, or point.

 

In modern financial world, most transactions are done electronically and seldom require physical settlements between two parties. In other words, transaction costs are minimized. Therefore, taking arbitrage profits became much handier. In fact,there are a lot of computer programs and systems constantly searching for arbitrage opportunities across different asset classes, and quickly materializing the profits.

 

These arbitragers are moving fast and juicing those arbitrage opportunities that the modern financial markets are generally “efficient”.

As mentioned, as there are so many professional arbitragers in the market, personal investors, who are being treated with higher transaction costs than institutional investors and lack sophisticated infrastructures, rarely have opportunities to take any arbitrage. Even if you see some arbitrage opportunities even after considering the transaction costs, you are highly likely taking additional risks that you are unaware of. In other words, they were not real arbitrage opportunities.

This is an important assumption in finance, and based on this efficient market theory, consistently earning higher returns than expected in a risk versus return trade-off is almost impossible.


Click here to watch this clip on YouTube.

PART2| CHAPTER3| 위험의 분산

This entry is part 11 of 12 in the series JUMFIN


PART2                금융의 기본 원리

CHAPTER3         위험의 분산

 

“계란을 한 바구니에 담지 말라”

아마도 금융에서 가장 유명한 격언 중 하나일겁니다.

당신이 이 격언을 얼마나 많이 들었는 지는 모르겠지만, 이 격언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사례를 통해 이 격언에 금융에 어떻게 연관지어 지는지 살펴봅시다.

여기 RJ가 계란을 한 바구니 가득 들고 거리를 걸어가고 있습니다.

앗!

RJ가 바구니를 떨어뜨리고, 모든 계란이 깨졌습니다. RJ는 거리에서 다른 사람과 부딪치게 될 것을 예상하지 못했고, 따라서 그 위험에 대해 준비하지 못했습니다.

이미 알고 있듯이, 우리 인생의 다양한 시점에 예상치 못한 사건 및 사고는 일어나게 마련입니다. 이러한 사건 사고들을 모두 예측하기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고, 심지어 모두를 예측가능하다고 하더라도, 모든 발생가능한 위험에 대비하는 것은 상당히 비효율적일 겁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계란을 3개의 바구니로 나눠 담음으로써, RJ는 다른 사람과 부딪치더라도 2/3에 해당하는 계란을 잃지 않았습니다. 역시, RJ는 다른 사람과 부딪칠 것을 예상하지 못했지만, 처음부터 위험을 3곳으로 분리함으로써, 손실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이 사례는 분산투자 효과와 그 중요성에 대해서 보여줍니다. 투자를 통해 취하게 되는 위험을 분산시킴으로써, 당신은 당신의 포트폴리오 전체에 예상치 못한 사건이 미치는 영향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감소시킬 수 있는 위험을 분산가능 위험 혹은 비체계적 위험이라고 부릅니다. 해당 기업의 경영위험, 재무위험, 운영위험 등이 이 카테고리에 포함됩니다. 기업 고유의 위험, 혹은 특정 분야의 산업 고유의 위험이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모든 위험이 분산투자를 통해 감소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계란 바구니 사례를 다시 살펴봅시다.

만약 RJ가 교통사고가 난다면, 계란을 3개 바구니에 나눴느냐 여부에 관계없이 모든 계란을 잃을 겁니다.

분산투자를 통해 감소될 수 없는 위험은 분산불가능 위험, 체계적 위험, 또는 시장 위험이라고 합니다. 금리위험, 시장위험, 인플레이션 위험 등이 이 카테고리에 포함됩니다. 분산가능한 위험에 비해, 이러한 분산 불가능한 위험들은 전반적인 경제에 의한 위험이 대부분입니다. 전반적인 경기가 악화되어 투자 포트폴리오의 수익율이 하락하는 위험은 분산투자만으로는 감소시킬 수 없습니다.


PART2 | KEY PRINCIPLES OF FINANCE

CHAPTER3 | RISK DIVERSIFICATION

 “Don’t put all your eggs in one basket”. This is probably the most famous idiom that we hear in finance. Regardless of how many time you heard of this cliché, the importance of underlying message is never enough to emphasize. Let’s take a look at an example and see how this relates to finance.

Here, RJ is walking on the street with a basket full of eggs on his hand.

Oops! RJ dropped the basket, and lost all of his eggs. RJ did not expect to bump into someone on the street, so he was not prepared.

As we all know, unexpected events occur at various points in life. It is practically impossible to anticipate the unlikely events, and even if we can foresee the events, it can be quite inefficient to prepare for all of them.

How about this?

Yes, by splitting the eggs into 3 baskets, RJ could save two thirds of his eggs even after bumping into a person.

Again, RJ did not expect the accident, but by dividing the risk into 3 parts in the first place, he could reduce his loss.

This example illustrates the effect of diversification and the importance of it. By diversifying the risks that you are taking in investments, you can reduce the impact of an unexpected event on your whole portfolio.

The risks that can be reduced by diversification are called Diversifiable Risks, Unsystematic Risks or Non-systematic risks. Business Risk, Financial Risk and Operational Risk fit under this category. Most of these are company specific or industry specific risks in certain areas.

However, not all risks can be reduced through diversification. Let’s re-visit our eggs in the basket example here. If RJ gets into a car accident, then regardless of whether he split the eggs into three baskets or not, he would not be able to save any of his eggs.

The risks that cannot be reduced through diversification are called as non-diversifiable risks, Systematic Risks or Market Risks. Interest Rate Risk, Market Risk and Inflationary Risks fit under this category. Compare to diversifiable risks, these non-diversifiable risks are more about the overall economy. The risks of falling returns on your investment portfolio due to weakness in general economy cannot be mitigated by diversification.


Click here to watch this clip on YouTu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