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월요일 – 14화]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끝없는 월요일 – 13화] 재무상태 항목의 분석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도식화하여 표현해 보면,

14화2이 도식에서 보다시피, 1) 자산의 증가2) 자산수익율의 증가를 통해 앞으로 생기는 돈을 증가시키고, 반면에 3) 은퇴시기를 지연시키거나 4) 소비를 감소시킴으로써 앞으로 써야할 돈을 줄이면서 노동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벌 돈은 사실 1) 자산의 증가를 돕게 되면서 앞으로 생기는 돈을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하게되고,  2) 자산수익율의 증가 또한, 앞으로 벌 돈과 마찬가지로 1) 자산의 증가를 돕게되면서 앞으로 생기는 돈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3) 은퇴시기의 지연도 앞으로 벌 돈의 증가를 통해 1) 자산의 증가로 연결되고, 4) 소비의 감소 또한 1) 자산의 증가로 연결, 결국 둘다 앞으로 생기는 돈의 증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처럼 각 항목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능한 조합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물론 더 많은 조합이 있을 수도 있다.

14화3결국,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1) 자산의 증가, 그리고 2) 자산수익율의 증가, 즉 수익성 자산의 확보와 동시에 4) 소비의 감소, 곧 절약하는 습관을 생활화하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그 중요성들을 마음깊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끝없는 월요일 -12화] 재무상태의 계산”에서 설명한 계산을 좀더 잘게 쪼개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사용내역서, 통장 기록 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구체적으로 지난 1년간의 수입 지출 내역을 분석하고, 앞으로 1년간 수입을 증가기키는 방법, 지출을 줄이는 방안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 또한 무수익 자산, 대표적으로 주거용 부동산을 투자하기에 앞서 최초로 투자한 자산은 적립식 펀드, 그리고 거기에서의 수익과 추가 수입, 대출을 포함하여 작으나마 수익성 부동산을 취득하였었다. 경제상황, 관리의 용이성, 개인의 선호도, 위험회피 정도의 차이 등에 따라 그 수익성 자산의 형태는 각기 다른 형태의 자산일 수 있지만, 가장 첫번째 단계는 일단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다. 거기에서의 수익이 다른 자산을 매입하는데 보탬이 되며, 노동선택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 될 것이다.


14화에 걸친 끝없는 월요일 칼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계층들에 대한 이해, 그 계층을 구분짓는 노동선택권이라는 개념, 그 노동선택권에 대한 이해를 통해 향후 노동선택권 획득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다. 노동선택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기에 허무한 결말인 듯 싶지만, 그 방안들에 대해서는 일단 필자가 노동선택권을 확보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느끼는 부분들을 각 노동선택권 형성 요인에 대한 소규모 칼럼 형태로 게시하려 한다. 그 동안 아직은 개념 수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끝없는 월요일의 끝을 보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끝없는 월요일 – 13화] 재무상태 항목의 분석

[끝없는 월요일 -12화] 재무상태의 계산에 언급한 계산을 스스로 해보았는가? 계산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처음에는 너무 자세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수많은 가정이 들어가야 하기에 어차피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대략적인 계산만으로도 현재 자신의 재무상태를 계산하기에는 충분할 듯하다.

재무표2

앞에서 계산한 항목들을 다시 살펴보자. 모든 계산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1. 앞으로 써야할 돈

앞으로 써야할 돈은, 남은 여생, 즉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면 많을 수록 증가한다. 또한, 월 평균 소비금액이 증가할 수록 그 금액이 커질 것이다.

2. 앞으로 생기는 돈

앞으로 생기는 돈을 계산함에 있어서는, 현재 보유한 자산 및 앞으로 보유하게될 자산의 크기, 그리고 그 자산에서의 수익율이 주요 변수이다. 보유한 자산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리고 그 보유한 자산으로부터의 수익율이 크면 클 수록 앞으로 생기는 돈은 증가한다.

3. 앞으로 벌 돈

앞으로 벌 돈 항목은 뭐 그다지 언급할 부분이 없어보인다.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급을 받던가, 승진을 빨리 해서 연봉이 빨리 올라가던가, 이 부분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다시 정리해보자. 노동선택권이 생기기 위해서는 1) 자산을 증가시키거나, 2) 자산에서의 수익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앞으로 생기는 돈을 늘리거나, 혹은 앞으로 써야할 돈을 줄이기 위해서 3) 남은 여생을 줄이거나, 4) 소비금액을 줄여야 할 것이다. 성과급이나 빠른 승진으로 앞으로 벌 돈을 증가시키는 것은 결국 1)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결국 이 4 가지로 특정시점의 노동선택권의 형성 여부가 결정된다.

이 4 가지 노동선택권 형성 요인은 [끝없는 월요일 – 14화]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우선 오해하지 마시라. 3) 남은 여생을 줄인다는 것은, 건강을 해치거나 극단적인 결심을 하는 등의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남은 여생을 줄이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즉,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든 현재 가지고 있는 직장에서 버티고, 혹은 이직을 하면서 명예퇴직을 피하고 정년까지 버티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력을 파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그 이후 나이가 들어서 노동선택권이 생길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만 설명하고 따로 설명은 안 하기로 하겠다.

 


[끝없는 월요일 – 12화] 재무상태의 계산

[끝없는 월요일 – 10화]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에 대한 개념적 이해에서 그림으로 표현했던 개념을 다시 상기해보자.

재무표2

우선 앞으로 써야할 돈 부터 살펴본다면,  앞으로 써야할 돈을 계산하기 위해서 우선 큼직큼직한 지출항목들 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1. 자녀교육비: 자녀교육비 계산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현재 자녀의 나이, 그리고 교육의 수준, 국내 / 해외 교육 여부 등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일 것이다. 특히 자녀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갈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교육의 수준도 미리 예측하여서 매달, 그리고 매년 소요될 비용을 예측,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2. 생활비: 가족의 식대, 외식비, 의복구입비, 관리비 및 수도세, 차량유지비 등 각종 비용을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 수 개월간의 비용을 추려서, 이에 대한 물가상승율을 고려, 향후 소요될 비용을 예측하여 계산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비와 마찬가지로,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식대 및 의복구입비 등이 증가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이다.

3. 각종 금융비용: 부채가 있다면, 이자비용과 원금상환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각종 화재보험이나, 생명보험, 연금보험등의 납입금액 들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4. 기타: 기타 취미생활을 위한 비용이나 가족여행 경비 등 다양한 비용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 개월 간의 지출 내역들을 살펴보면, 아마도 소비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가능한 많은 부분을 고려하자. 모든 것을 고려하기가 힘들다면, 1번, 2번, 3번을 예측치보다 좀 더 높게 상향조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생기는 돈은 개인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예를 들면, 부동산 임대수입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예금 및 적금에서의 이자수입, 주식투자 등을 통한 배당금 수입,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민연금 등의 연금보험 가입으로 인한 연금수입 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퇴직보험이나 퇴직금 등도 생기는 돈의 일부일 것이며, 자산매각으로 인한 현금유입 또한 생기는 돈이라고 볼 수 있다. 10화에서 정의하였듯이 노동이 결부되지 않은 모든 수입은 앞으로 생기는 돈에 포함되며, 이런 모든 수입을 현재가치화 해서 파악하는 것이 안전한 추정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벌 돈은 비교적 예측이 용이할 수 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현재의 연 수입, 은퇴 시기까지의 기간, 그리고 은퇴 시점 언저리의 연 수입 등을 예상한 후 매 해 세후 수입을 산출해 내면 될 것이다. 물론, 가급적이면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와 같이 개인의 재무상태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것이다. 또한, 많은 가정이 들어가야 하고, 앞날의 예측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계산을 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파악한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소비에 대한 조절, 재무계획의 수립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곧 나아가 노동선택권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photo credit by www.SeniorLiv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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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월요일 – 11화] 현재가치의 이해

회계나 재무관리를 공부하다 보면 현재가치라는 개념이 나온다. 개인의 재무상태표를 통해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를 좀 더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도 현재가치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두산백과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장래의 가치를 현재의 것으로 계산한 값”이라 요약되어 있고, 또한 그 설명으로;

현가(現價)라고도 한다. 즉, 1년 후에는 틀림없이 받게 될 1만 1000원을 현재의 가치로 산출한 가치를 말한다. 현가의 계산은, 현재 얼마를 가지고 있으면 이것이 1년 후에 1만 1000원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1년 정기예금의 이자율을 10%라고 한다면, 현재 1만 원을 1년간 정기예금하면 1년 후에는 1만 1000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이때의 확실한 1만 1000원은 현재의 가치로 계산하면 1만 원에 상당한다. 여기에서 1년 후의 확실한 1만 1000원의 현가는 11,000/(1+이자율)의 계산으로 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i기(期:i=1,2,…,n)의 기말에 확실히 얻을 수 있는 수입을 R i, i기의 이자율을 r i라 하면, Ri의 현가 V는 다음 식으로 얻어진다.

현재가치

[네이버 지식백과] 현재가치 [present value, 現在價値] (두산백과)

충분한 설명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이 마저도 개념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 좀더 쉽게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1990년 대의 물가와 2015년도의 물가를 비교해 보라. 필자가 예전에 살던 압구정동에도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는 한 그릇에 600원하는 짜장면이 있었고, 보통 600원에서 800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슷한 수준의 짜장면으로 2015년 현재 압구정동 호화반점의 메뉴판을 확인하니 6천원이다. 1990년에 800원이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무려 5,200원의 가격 차이가 생겨 있다. 이를 매년 똑같은 비율로 상승했다고 가정한다면, 25년 동안의 물가상승율은 약 8.393%나 된다.

물론 모든 상품 혹은 서비스의 가격이 연 평균 8.393% 씩이나 오르진 않았겠지만, 짜장면만 가지고 생각해보면, 짜장면을 10,000 그릇을 살수 있는 1990년의 8백만원은 현재 기준으로 약 6천만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위의 사례는 과거를 기준으로 생각하였지만, 앞으로의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가상승율을 양(陽)의 숫자로 유지하려는 중앙은행들의 노력에 의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가가 일정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장이 빠른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그 상승율이 높은 반면, 선진국에서는 그 상승율을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려 하긴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 혹은 그 이하인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참고로 다음의 표는 1965년 부터 2014년 까지 국내의 연 물가상승률을 차트로 나타낸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한국물가상승률

 

한국이 급격한 성장을 하던 60년대 70년대에는 상당히 높은 물가상승률이,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속도가 둔화된 2000년 이후는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0보다는 큰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을 계산하여야 하는 우리에게 오늘의 만원이 20년 후에도 똑같은 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따라서 개인의 재무상태표를 계산할 시, 적절한 물가상승율 혹은 이자율을 적용하여 각 기간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할인해야할 것이며, 미래의 일은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하다. (계산을 하는 방법은 위의 공식을 사용하거나, 각종 검색엔진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자료들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현가표를 이용하여 계산을 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장기에 걸쳐 계산을 하여야 할 것이므로, 계산기보다는 엑셀이나 Numbers 같은 프로그램으로 계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정확할 수 없다면, 보수적으로 보유한 자산으로 부터의 수익율은 일반적으로 좀 낮게, 부채를 계산하기 위한 현재가치 적용 비율은 좀 높은 수준으로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착오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겠지만, 그 착오가 예상보다 적은 소비, 혹은 예상보다 많은 수입인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


 

[끝없는 월요일 – 10화]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에 대한 개념적 이해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를 확인하는 방법을 개략적, 그리고 개념적으로 설명하기 위해서 아래와 같은 정의를 먼저 내려보자면 아래와 같다.

앞으로 써야할 돈: 향후 소비해야 할 금액들의 합계

앞으로 생기는 돈: 노동 외의 방법으로 생기는 금액들의 합계

앞으로 벌 돈: 노동을 통해 생기는 금액들의 합계

앞으로 써야할 돈은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 향후 필요한 돈이다. 예를 들자면, 관리비, 교육비, 식비 등을 포함한 생활비, 의복을 구입하는 비용, 자동차를 운영하는 비용 등 한 가계가 향후 소비하는 모든 금액의 합계라 할 수 있다. 물론 이를 현재가치화하여 계산하여야 한다. (현재가치에 대해서는 [끝없는 월요일 – 11화] 현재가치의 이해 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앞으로 생기는 돈은 노동을 투입하지 않고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금액이라고 생각하자. 주식투자로 인한 배당금, 자본수익, 채권 및 예금 등의 투자로 인한 이자금액, 부동산 투자 등을 통한 임대수입 및 자본소득 뿐 아니라, 각종 연금 및 연금보험으로 부터의 수입, 저작권 수입 등도 물론 포함될 것이다. 간단히 말해서 발생하는 모든 금액에서 노동을 투입하여야 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 총합이라고 생각하자. 물론 이 금액도 현재가치화 하여야 하겠지만 우선은 개념적으로만 이해하자.

앞으로 벌 돈은 노동을 투입하여야 하는 금액이라고 정의하자. 회사로 부터의 월급 등이 그 금액에 포함될 것이다.

이 개념은 사실 회계학에서 배우는 재무상태표 (혹은, 대차대보표, 영어로는 Balance Sheet) 의 개념을 살짝 변형한 것이다. 재무상태표는 한 기업의 재무상태를 자산, 부채, 자본으로 차변 (왼쪽) 과 대변 (오른쪽) 이 일치가 되는 재무제표이며, 한 시점의 기업의 재무현황을 보여주는 표이다. [끝없는 월요일]에서는 이 재무상태표와 거의 유사한 개념이지만, 좀더 미래지향적으로 아직 발생하지 않은 수익과 비용을 현재 시점의 자산과 부채, 즉 왼쪽과 오른쪽으로 표기했다.

이와 같은 정의에 기반하여 도식화하면 아래와 같은 그림이 나올 것이다.

재무표1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와 같은 상황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필자도 마찬가지이다. 향후 예상 수명까지 소비해야 할 금액들의 합을 내어보면 현재 가지고 있는 자산 등으로 부터의 현금흐름으로는 지극히 부족할 것이기에, 이 차이를 노동을 통해서 메꿀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노동을 이용해서도 그 차이를 메꿀 수 없다면, 별수 없이 소비수준을 낮출 수 밖에 없을 것이고, 그게 실패한다면 개인 파산에 이르게 될 것이다. 즉, 이와 같은 상황의 사람은 1) 앞으로 써야할 돈을 줄이거나, 2) 노동을 통해 그 차이를 메우는 수 밖에 없다. 

재무표2

노동을 통해 그 차이를 메웠을 경우, 새로운 상태는 위와 같이 나타날 것이다. 물론 앞으로 벌 돈이 써야할 돈과 생기는 돈과의 차이보다 부족하다면, 당연히 앞으로 써야할 돈을 줄여야 할 것이다. 반대로 앞으로 벌 돈이 상당하다면, 앞으로 써야할 돈, 즉 소비를 늘리거나 아니면 남는 금액을 그 자녀에게 증여 혹은 상속을 통해 물려줘서 자녀의 노동선택권 확보에 도움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다음의 경우를 보자.

재무표3

이와 같은 경우에는 앞으로 써야할 돈보다 앞으로 생기는 돈의 총액이 더 크다. 즉, 이와 같은 재무상태를 지닌 사람은 노동선택권을 보유한 사람이라고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노동을 할 지에 대한 선택이 가능하고, 또한 경제적인 제약없이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할 수 있는 여유가 있는 사람이다. 하지만, 앞으로 생기는 돈과 앞으로 써야할 돈의 차이가 크지 않아서 자신이 보유한 노동선택권을 자녀에게 상속하거나 증여하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이는 사람이다. 따라서, 일반 노동선택권 보유자의 재무상태라고 할 수 있겠다.

마지막으로 아래의 그림을 살펴보자.

재무표4

바로 위의 일반 노동선택권 보유자와 비슷한 형태이지만, 위의 그림은 앞으로 생기는 돈의 규모가 현저히 크다. 자녀의 수에 따라 영향을 받기는 하겠지만, 앞으로 생기는 돈으로 그 자녀들에게 상속 및 증여세를 지불한 이후의 금액을 넘겨주더라도 그 자녀들이 노동선택권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즉, 노동선택권 보유 및 상속가능자의 재무상태를 보여주고 있다.

그들은 스스로 노동여부를 선택할 수 있으며, 그렇기에 자신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고, 또 자신의 적성에 맞춰서 자신이 잘할 수 있는 노동을 선택할 수 있는 사람들이고, 앞서 [끝없는 월요일 – 7화] 노동선택권 보유 및 상속가능 계층 에서도 언급했듯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이 이와 같은 특권을 누리고 있다.

 


[끝없는 월요일 – 9화] 노동선택권을 보유한다는 것은?

혹자들은 이렇게 이야기 한다.

“돈이 많으면 좋은 건가요? 돈이 지극히 많아서 내 아이들이 그 돈을 가지고 편안한 삶을 사는 것보다 저는 일정한 노동을 함으로써 그 일에서의 보람을 느끼고,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뿌듯함을 느낍니다. 전 제 일을 사랑하고, 일을 하고 있는 제 자신을 즐깁니다.”

물론 동의한다. 하고 싶은 일을 하고, 그 일로 부터 보람을 느끼고, 또 뿌듯함을 느끼면서 자존감을 키워나가면서 사는 것이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여러가지 욕구 중 하나인 성취욕을 채워준다고 믿는다. 하지만, 당신은 당신이 꿈꿔왔던, 당신이 진심으로 원하던 일을 하고 있는가?

다시 물어보자. 노동선택권이 없는 당신은 정말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즐기는가? 노동선택권이 있다는 것은, 당신이 노동 여부도 결정할 수 있지만, 또한 무슨 일을 할지도 경제적인 제약 없이 선택할 수 있다는 것과 같다. 당신이 평상시에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할 수 있는데, 노동선택권이란 것이 좋은 것이 아닌가? 예를 들어, 그럴리는 없겠지만, 로또로 한 1천억 쯤 당첨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당신은 지금 다니는 회사를 다닐 것인가? 아니면, 회사를 관두고 수 년 동안 하고 싶었지만 미뤄놨던 일들, 공부, 골프, 육아, 운동 등을 하고 그 이후에 정말로 하고 싶었던 다른 무엇인가를 하고 싶지 않겠는가? 혹은, 사회적 재단을 만들어서 사회에 더 많은 공헌을 하지만, 지금의 일보다는 훨씬 덜 괴로운 일을 하고 싶지 않을까? 적어도 필자는 그 정도의 금액이 생긴다면, 더 이상 경제적인 제약으로 돈의 노예가 되지 않고, 좀더 의미있고, 가치있는 일을 찾아서 시도해 볼 것이다. 물론, 1천억이 생겼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지속하는 사람도 당연히 있을 수 있다. 정말로 자신의 일을 즐기고 있는 사람이거나 그 일 말고는 딱히 자신이 즐길 수 있거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른 일을 아직 못 찾은 사람들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일에 대한 태도가 지금과 같을까? 상사 눈치 보는 것도 상대적으로 조금 덜하고, 승진에 대한 부담, 해고에 대한 두려움도 좀 더 덜하지 않겠는가? 그리고 떳떳하게 자신의 업무에 대한 소신을 펼쳐나갈 수 있는, 흔히들 말하는 생계형 직장인이 아닌 자아추구형의 직장인이 되어 있지 않겠는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도 충분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다면, 당신이 하게될 그 일에서 당신이 최고가 될 수 있는 확률도 올라가지 않을까? 그렇다면, 오히려 노동선택권이 있음으로 인해 당신의 노동생산력은 더 증가할 수도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당신의 자녀들을 생각해보자.

당신도 어렸을 적, 우리에게는 그다지 현실적이지 않은 꿈을 꾸어보지 않았는가? 연예인이 되고 싶거나, 골프선수, 스케이트 선수, 수영 선수 등, 주변의 스타들을 보면서 우리 자녀들도 꿈을 꾼다. 충분히 후원해 줄 능력이 있다면, 그리고 그 아이가 그 방면에 소질이 없다는 것을 늦게 깨달았다고 하더라도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다면, 그리고 실패에 연연하지 않고 새로운 흥미와 관심의 다른 적성을 찾아내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다면, 당신의 자녀는 자신이 원하고 즐길 수 있는 일을 하면서 그 방면에서 오히려 더 성공하는 사람이 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우리들처럼 경제적 여건에 쫓겨서 주변을 제대로 못 살피고 대학입시에 치이고, 취업준비에 치이다가 대기업이나 공사 등 안정적인 직장으로만 들어가려 하는 것보다는 훨씬 행복한 삶을 살 수 있지 않을까? “쓸데없는 생각말고 공부나 열심히 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대학 나와서 좋은 회사 들어가서 사람 구실해야지?”라고 윽박지를 수밖에 없는 부모들보다는 더 나은 부모가 될 수 있지 않을까?



무엇이든 선택권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은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필자가 자주 드는 예가 있다. 물론 필자는 아직까지 비싼 외제차를 한국에서는 운전해본 적이 없지만, 한 때는 BMW의 Hard Top Convertible 모델을 꼭 가지고 싶었었던 때가 있었다. 그 이야기를 친구들과 하면, 어떤 친구들은 꼭 이런 말을 한다.

“오픈카는 무슨 오픈카냐? 서울에서 날씨도 별로고 매연이나 들어오지 뚜껑을 열 일이나 있겠냐?”.

여기에 필자는 이렇게 답하곤 했다.

“뚜껑을 꼭 자주 열고 다니겠다는 건 아니야. 하지만, 뚜껑을 열 수 있는데 안 여는 것하고, 뚜껑을 열 수 없어서 못 여는 것하고는 분명 틀린 것 아니겠냐?”

노동선택권이 있다고 꼭 일을 하지말고 놀아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경제적인 제약이 없이 당신이 즐기는, 그리고 보람을 느낄 수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권리, 무조건 갖고 싶은 권리가 아니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