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이란 무엇인가?

세상 많은 사람들이 성공을 쫓고, 그들 나름대로의 성공, 즉 어떤 사람은 돈, 어떤 사람은 명예, 또 어떤 사람들은 권력 등의 목표를 향해 전념하며 살고 있다. 금융산업에 종사하는 일원으로써 그 세가지 일반적인 성공의 목표 중에서, 명예나 권력보다는 돈을 쫓고 있었지만, 마틴 베레가드와 조던 밀른이 지은 “스마트한 성공들(Winning without Losing)”이란 책을 읽으면서 최근 생각의 변화를 겪기 시작했다.

저자인 마틴 베레가드는 덴마크 오르후스 경영대학교에서 졸업 후 맥킨지에서 전략 컨설턴트로 일하던 당시 하루 3시간밖에 못 잘 정도로 고된 하루하루를 보내다 어느 날, 출장 차 머물고 있던 호텔 복도를 걷다 쓰러져 그대로 잠들어 버린 사건이 일어났고, 이를 계기로 즐겁게 일하고 행복하게 살면서 성공하는 법을 깨달아 레인메이킹이라는 컴퍼니 팩토리(Company Factory)를 설립, 원하는 삶을 살고 있다. (책 본문 일부 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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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이 책에도 성공이 무엇인지에 대한 뚜렷한 정의가 나와있지는 않았지만, 성공에 대한 의문을 갖게 하기에는 충분했다.

일단 생각을 다시 해보자. 누구나 성공은 하고 싶고, 그 성공의 초점은 대게 위에 말한 돈, 명예, 권력 등에 맞춰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여지껏 만난 사람들 중에서 성공에 대해 물어봤을 때, 자신이 생각하는 성공이란 무엇인지 뚜렷하게 정의하고 있는 사람은 본 적이 없는 것 같다. 예를 들어, “당신의 성공의 기준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돈 많이 벌어야죠.”라는 대답을 하는 사람에게, “그렇다면 얼마를 벌면 성공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라는 추가 질문을 던진다면 구체적인 답을 가지고 있는 사람을 본 적이 없다. 아니, 심지어는 “당신으 성공의 기준은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도 답을 못하는 사람들이 허다하다.

물론 “성공”이라는 단어가 상당히 추상적인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그래서 당장 눈앞에 일들을 처리하기에 급급한 사람들이 대부분이겠지만, 일단 자신의 성공에 대한 정의부터 내려야 하지 않을까?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워놓지 못하였으니 어느 정도의 성공을 이루었더라도 그것이 성공으로 인식되지 않고, 더 큰 성공을 위해 매진하다보니 정작 자신의 삶에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사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라는 말도 이래서 나온 것이 아닐까?

책의 본문 중에서는 이런 내용 또한 나온다.

전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으로 꼽히는 샘 월튼(월마트의 창업주)이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한 말이 무엇인지 아는가. 바로 “인생을 잘못 살았어”였다. 그는 자식들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고 손자들의 이름은 절반도 외우지 못했으며 친구라 부를 수 있는 사람도 남아있지 않았다.

과연 샘 월튼은 성공했다고 볼 수 있을까? 그는 죽기 전, 자신이 성공한 삶을 살았다고 자신할 수 있었을까? 이 책에서는 “보류된 삶”이라는 표현을 쓴다. 지금하고 싶은 일을 눈앞에 다른 일을 처리하느라 급급해서 ‘나중에 하지 뭐’라는 생각으로 보류한다면, 결국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포기하게 되는 것이다.

추상적인 성공을 쫓기 전에, 자신의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를 먼저 내린다면, 시간 관리나 해야할 일의 우선순위를 좀더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지 않을까? 예를 들어 아래와 같은 구체적인 성공을 정의해 본다면, 삶이 좀더 편해질 수 있지 않을까?

예)

금전적

  1. 나의 가족의 생활비
  2. 충분한 교육수준의 자녀교육비
  3. 가족구성원이 한 가지 정도씩 자신의 취미를 개발, 즐길 수 있는 정도의 여유

시간적

  1. 일주일에 3번 이상 온 가족이 함께하는 식사
  2. 격주에 한 번 정도 가까운 시외라도 가족끼리 같이 당일 혹은 1박 2일로 여행을 갈 수 있는 여유

좀더 구체적인 숫자가 나올 수 있을 것이고, 자신의 직업이나 직업에서의 태도, 그리고 삶의 목표도 좀더 구체화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성공에 대한 구체적인 정의가 생기고 나면, 뚜렷한, 그리고 달성 가능한 목표가 생겼을 것이다. 이들을 달성했을 시, 목표 자체도 “행복”을 위한 목표였었고, 이에 더하여 목표를 이루었다는 성취감이 “행복”이라는 감정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

자신이 무엇을 쫓는 지, 내가 꾸던 꿈이 무엇이었는지, 무엇을 위하여 살고 있는 지 모르겠다면, 스마트한 성공들(Winning without Losing), 읽어볼 만한 책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