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3) –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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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해당 통화의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가 아닌 채권 모두를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따라서 그 종류를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을 꼽자면 아래와 같다.


1. SSA (Supranational, Sovereign, and Agencies) 혹은 정부유관채권 (Government-Related) 

정부기관 및 정부유관기관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통틀어 지칭한다.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일반 회사채에 비해서 상당히 안전하지만, 국채보다는 보통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인 시장이다.

다음과 같은 발행자의 채권을 SSA로 분류한다.

Supranational

Supranational은 한 국가를 초월하는 초국가 발행자를 의미하며,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유럽개발은행 등의 국제기구가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Sovereign

Sovereign은 말 그대로 중앙정부에서 직접 발행하는 채권인데, 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은 그 나라의 국채라고 하고, 해당 국가의 통화가 아니 다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은 외환 위험이 포함되기 때문에 따로 분류하여 Sovereign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독일이 미국의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은 Sovereign이라고 부른다.

Agencies

넓은 범위의 Agencies는 i) 정부가 해당 발행자의 채권 현금흐름을 보증해 주거나, ii) 정부가 소유하거나, 혹은 iii) 정부가 후원하는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Agency로는 Fannie Mae와 Freddie Mac, Federal Home Loan Bank등이 있으며, 독일의 산업은행 역할을 하는 KFW 등도 Agency로 분류된다.

다시 세부 분류를 하자면;

  • 정부보증채: 중앙정부, 지방정부 혹은 기타 정부소유기관들이 원금과 이자금액이 제때 지급되도록 보증해주는 채권들을 일컫는다. 정부보증채들은 정부소유기관이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 정부소유기관채: 중앙정부가 50%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관 발행채권이다. 정부에서 따로 지급보증을 서주지는 않는 경우도 많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도 포함하지만, 기타 정부소유기관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관들과 공공부문 특별법에 의해 주정부가 소유한 기업들도 포함된다.

  • 정부후원기관채: 중앙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지도, 지급보증을 서주지도 않지만, 중앙정부와 밀접한 관계하에 정부의 정책 수행의 일부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발행한 채권이다. 정부 선언문들이나, 정부가 지명하는 이사회 임원, 사회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정부가 후원해주거나, 신용한도 제공, 혹은 정부로부터의 경제적 지지로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정부 정책 등이 있는 경우가 해당한다.

Local Authority

지방정부에서 직접 발행하는 채권과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지방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관이 발핸하는 채권이다.


2. 회사채 (Corporate Bond Market)

기업이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한 채권을 회사채라고 한다. 국채나 SSA 채권에 비해서, 신용위험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통 더 높은 금리로 발행 및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회사채 시장은 또한 신용등급에 따라 투자등급 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등급 채권 (High Grade Bond)

스탠다드푸어스 (S&P), 무디스 (Moody’s), 피치 (Fitch) 등의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 받은 신용등급이 BBB- (무디스의 경우에는 Baa3) 이상인 채권을 통틀어 투자등급 채권 혹은 하이그레이드 채권이라고 부른다.

투기등급 채권 (High Yield Bond)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 받은 신용등급이 BBB- (무디스 Baa3) 미만인 채권시장을 투기등급 채권, 혹은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라고 분류한다.


3. 자산담보부채권 (Securitised Bond)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자간담보부채권들이 존재한다. 다시 세부항목으로 들어가자면;

주택저당채권 (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MBS라 하면, 미국의 3대 Agencies인 페니메 (Fannie Mae), 프레디맥 (Freddie Mac), 그리고 지니메 (Ginnie Mae)가 보증을 서는 주택저당채권을 의미하지만, Agency의 지급보증이 없는 주택저당채권을 포함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원하는 때에 원금을 상환 (Prepayment)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가 원금 및 그 이자금액의 시점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자산담보부증권 (ABS, Asset Backed Securities)

좀 헷갈리는 개념이지만, 사실 넓은 의미의 자산담보부증권은 MBS 및 이후 언급할 CMBS 등을 포함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 좁은 의미의 ABS는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대출채권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채권의 현금흐름이 결정되는 채권들을 의미한다.

상업용 부동산담보채권 (CMBS, Commercial Mortgage Backed Securities)

MBS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상업용 부동산이나, 다가구 부동산 (Multi-family Properties, 쉽게 표현하면 한국식 아파트) 등을 담보로한 대출채권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채권이다.

커버드 본드 (Covered Bond)

발행자의 자산계정에 있는 어떤 자산을 담보로 해당 발행자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주로 유럽에서 많이 발행하고 있으며, 담보가 되는 자산은 주로 부동산담보 대출이나 공공기관 대출 등이 있으나 다른 담보도 또한 가능하다. 담보자산으로부터의 현금흐름 뿐만 아니라, 발행자도 그 현금흐름을 책임져야 하기에 미국의 일반 MBS보다 현금흐름이 안정적 (보통 회사채와 같이 현금흐름이 미리 정해져있다.)이다.


  • 본 채권의 분류는 Barclays의 채권인덱스 분류 기준을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본 씨리즈에는 자산담보부채권들은 그 구분되는 특성과 설명의 난이함으로 인해 포함하지 않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