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채권의 기초 | 채권쟁이의 필수 시스템, 블룸버그

외화채권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스템을 단 하나만 들어보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필자는, 당연하게도 블룸버그 (Bloombrg) 터미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메일, 거래를 등록하는 Booking System, 좀 더 정확한 실시간의 가격을 보기 위한 브로커 스크린 (Broker Screen), 사내의 리써치 및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트라넷 등 모두가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시스템들이지만, 그 무엇도 블룸버그보다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블름버그는 2011년까지 뉴욕 시장이었어서 더 유명해진, 마이클 블룸버그 (Michael Bloomberg)에 의해 설립되었다. 1981년에 채권의 강자로 유명하였던 살로몬 브라더스 (Salomon Brothers)가 인수되면서, General Partner였던 마이클 블룸버그는 US$10 million을 퇴직금조로 받게 되는데, 이 금액과, 그가 기존에 디자인하고 있던 살로몬의 금융전산시스템을 기반으로 Innovative Market Systems (IMS)라는 기업을 설립하게 된다. IMS는 실시간 시장정보와, 각종 금융 계산기능, 그리고 기타 금융분석기능 등을 제공하는 시스템으로 월 스트릿의 기업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1983년에 메리린치 (Merrill Lynch)가 US$30 million을 투자하면서 기업은 더욱 성장하게 되었다. 1986년에 Bloomberg L.P.로 이름을 변경하였고, 지속적인 개발 및 확장으로 TradeBook (거래시스템), Messaging Service (메시지 기능), Newswire (뉴스 정보)를 비롯하였다. 현재는 수많은 기능과 함께 금융시장에서 없어서는 안 되는 시스템이 되어 버렸고, 특히 복잡한 계산이 필요한 채권시장에서는 필수인 기능들을 보유하여, 채권시장에서는 거의 독점적인 위치로 성장하였고, 심지어는 미디어까지 보유한 거대기업이 되었다. 그 창업자이자 경영자인 마이클 블룸버그가 2016년 8월 기준으로 총 재산이 US$ 49.4 billion (한화로 50조 이상)으로, 미국 내 6번째 거부이자 세계에서 8번째 부자라고 하니 엄청난 기업임에는 틀림없을 것이다.

기업도 엄청난 기업이지만, 그 기능들은 채권시장에서는 반드시 필요한 기능들이어서, 블룸버그 (Bloomberg)가 안 되는 날 (시스템 이상으로 잠시 작동을 안 하는 경우는 가끔 있긴 하지만, 굉장히 안정적이기에 작동을 안하는 날은 없다. 새로 회사를 옮긴다던가 다른 이유로 블룸버그에 대한 액세스가 없어서 사용 못하는 날인 경우이다.)에는 사무실에 앉아있을 필요조차 없을 정도이니, 얼마나 필요한 시스템인지 짐작이 갈 것이다.

채권관련하여 블룸버그 (Bloomberg)를 사용하는 경우는 몇 가지 예만 들어봐도 아래와 같다.

  • 시장 금리를 모니터한다. 각 국의 국채금리 및 주식시장, 상품시장 등 각종 시장 금리 및 가격들이 실시간으로 조회된다.
  • 채권의 금리 및 가격을 계산한다. 매번 채권거래를 할 때마다 엑셀 등으로 금리와 가격을 계산하는 것은 엄청난 시간이 소모될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 모든 것을 간단하게 입력, 조회가능하게 해놨다.
  • 금융시장에 대한 뉴스를 모니터한다. 실시간으로 금융시장에 관련된 뉴스들이 업데이트 되므로, 시장 상황을 모니터하는데 효율적이다.
  • 각종 경제지표 발표를 모니터한다. 블룸버그 상에서 각종 경제지표의 발표시기, 시장 예측, 그리고 발표가 되고 나면 그 결과 등이 잘 정리되어 있다.
  • 시장정보를 공유한다. 메시징 기능과 IB Chat을 통해서 시장 정보를 투자자들과, 트레이더들을 비롯한 내부 임직원들과 신속하게 공유한다.
  • 금융시장의 추이를 분석한다. 그래프 기능으로 과거 가격 및 금리 추이를 분석, 각종 기술적 분석도 가능하다.
  • 실제 거래가 진행된다. IB Chat을 통해서 메시징 기능으로 거래를 하는 경우도 많고, 블룸버그의 e-Trade 기능이나 TradeBook 등으로 실제 전산화된 거래가 진행된다.
  • 거래내역을 확인한다. 거래가 진행되고 난 후, 블룸버그 Ticketing 기능으로 상호간에 거래내역을 재확인한다.

 

실제 거래, 시장 금리 및 가격 확인, 거래내역 상호 확인 정도 기능이면, 블룸버그가 행여라도 작동 안 하는 날에는 왜 일찍 퇴근하는게 나을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블룸버그가 없이는 거래 자체가 힘들다.

이 밖에도 무수히 많은 기능들이 있다. 블룸버그를 사용하는 사용자들 자체가 또 일종의 커뮤니티 (Community)이기에, 부가서비스는 각종 호텔 조회 및 리뷰, 비행기 시간 조회, 음식점 리뷰 및 조회, 구인/구직 조회 등등까지도 가능하니, 얼마나 많은 기능이 있는지는 아마도 블룸버그 직원들도 다 알지 못할 것 같다.

블룸버그는 필자가 채권업무를 시작한 2003년에 비해서도 엄청나게 확장을 지속해왔었고, 앞으로도 계속 확장을 할 것으로 보여서, 조만간 일부 혹은 상당부분의 투자은행 업무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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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화채권 업무를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시스템을 단 하나만 들어보라고 하면 무엇이라고 대답할까? 필자는, 당연하게도 블룸버그 (Bloombrg) 터미널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이메일, 거래를 등록하는 Booking System, 좀 더 정확한 실시간의 가격을 보기 위한 브로커 스크린 (Broker Screen), 사내의 리써치 및 각종 기능을 사용할 수 있는 인트라넷 등 모두가 업무를 하는데 필요한 시스템들이지만, 그 무엇도 블룸버그보다 중요해 보이지는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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