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미국 국채의 입찰 및 결제에 대해서 알아보자.
미국 국채의 입찰
미 국채는 더치 입찰 방식 (Dutch Auction)의 단일 가격 입찰 (Uniform Price Auction) 형태로 진행된다. 즉, 매 입찰 시 가장 낮은 금리 (가격으로 치면 가장 높은 가격이지만, 채권이므로 금리를 기입한다.)를 제출한 참여자의 물량부터 누적하여, 금리가 낮은 순으로, 입찰될 전체 물량을 소화하는 참여자에 이르렀을 때 그 참여자가 입찰에 참여한 금리가 곧 모든 참여자의 입찰 금리가 된다. 이 금리보다 낮은 수준에서 입찰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가 같은 금리에 신청 물량을 배정 받게 된다. 가격이 아닌 금리를 사용하는 이유는 입찰 당시까지 발행될 채권의 이표(Coupon)가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입찰 방식을 이해하기 위해 아래 가상의 사례를 보자.
(# 가상사례는 이해를 돕기 위해 만들어졌을 뿐, USD 1BN 수준의 작은 규모로 입찰을 진행하는 경우는 없음. )
가상사례: 미국 재무성이 USD 1BN (Billion)의 국채 입찰을 진행한다고 가정
USD 1BN의 물량이 참여금리가 낮은 순으로 정렬하였을 때 참여자 F에서 전체 입찰 물량이 채워졌으므로, 참여자 A, B, C, D, E는 가장 높은 금리인 1.476%에 각자 신청한 물량 전량을 받아가며, 참여자 F의 경우에만 80MM을 배정받으면서 1BN 발행물량이 총량 투자자에게 배정되게 된다.
WI Market (When Issued Market)
When Issued Market은 미 국채의 신규 입찰이 이미 발표는 되었지만 아직 입찰이 되기 전까지의 기간 동안 거래가 진행되는 시장을 말한다. 즉, 발행 물량과 종목이 결정, 발표된 이후 실제 신규 발행이 되는 입찰 이전까지 미리 시장에서 거래되는 시장을 일컫는다.
아직 입찰이 완료되지 않았기 때문에 발행될 채권의 이표(Coupon)이 결정되지 않았고, 그러기에 When Issued Market에서는 금리로 호가를 하며, 결제일은 입찰될 채권의 최초 결제일을 그 결제일로 삼는다.
2016년 2월 22일 기준의 Bloomberg PX1화면에서도 When Issued Market이 형성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입찰 발표가 되어 있고 아직 입찰되지 않은 2년 물, 5년 물, 7년 물의 WI (When Issued) 시장이 금리로 호가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미 국채의 결제
결제는 주로 미 연방준비은행에서 운영하는 Fedwire Funds Service를 이용한다. 하지만, Fedwire결제 수단이 없는 경우에도 예금취급금융기관들을 통해 결제가 가능하다. 따라서 Fedwire 계좌정보를 직접 보유하지 않은 경우, Euroclear나 Clearstream 및 DTCC등을 통해 Bridge 방식을 사용하여 결제한다.
이와 같은 결제 방식은 CBES (Commercial Book-Entry System)이라고 불리는 매입, 보유 그리고 이전을 위한 다중 자동 시스템을 사용하게 되는데, 그 맨 윗 단에는 연방준비은행이 운영하는 NBES (National Book-Entry System) 이 위치하고 있고, 미 국채에 대한 재정 대리인의 역할을 한다. 연방준비은행은 예금취급금융기관, 미 재무성, 해외 중앙은행들 및 정부 유관기관들의 계좌를 유지/ 관리한다.
예금취급금융기관들은 브로커, 딜러, 기관투자자, 신탁 등의 고객을 위해 계좌를 관리하며, 브로커, 딜러, 금융기관들은 개인 고객, 기업 및 기타 투자자들을 위해 계좌를 관리하게 된다.
-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1) – 미국 국채 (US Treasury)는?
-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2) – 미국 국채의 종류
-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3) – Bloomberg PX1 화면
-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4) – 미국 국채 금리 커브의 형태
-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5) – 미국 국채 금리 커브의 움직임
-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6) – 입찰과 WI (When Issued Market), 결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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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 (8) – 숏커버링 (Short Cover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