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6) – Reverse Inquiry와 MTN (Medium Term No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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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4) – 발행시장 (Primary Market)에서 설명된 발행시장은 큰 규모의 공모 형태로 채권을 발행하는 경우이다. 하지만, 작은 규모의 맞춤형 채권들도 자주 발행된다. 보통 Reverse Inquiry에 의한 MTN (Medium-Term note) Program으로 발행이 된다. 이와 같은 투자자 맞춤형, 혹은 발행사의 특정 수요에 의해 작은 규모로 발행되는 채권들은 보통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기 발행된 채권들의 금리 수준이나 스프레드 수준을 그 기준점으로 잡고, 그 수준보다 낮은 금리, 혹은 높은 금리에 발행하게 되는데, 여기서 유통시장에서 거래되는 기 발행된 채권을 기준이 되는 채권, 즉 Benchmark 채권이라고 부른다.


Reverse Inquiry란?

채권발행시장에 있어서, 투자자가 발행자로 하여금 채권을 발행토록 요청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발행자가 투자자를 모집하는 것과는 반대되기에 Reverse라는 단어가 이용된다. 투자자가 기존에 존재 하지 않는, 특정 발행자, 특정 만기, 특정 구조의 채권을 필요로 할 시, 혹은 기 발행된 채권들의 유동성이 충분하지 않아서 투자자의 물량 수요를 충족 시킬 수 없는 경우에, 투자은행들의 Sales Desk를 통해 의사를 표현한다. 이후, 각 투자은행들의 Salesperson들은 그들의 Syndicate 부서를 통해 발행자를 직접 담당하는 채권발행부서 (DCM, Debt Capital Market)로 의사를 전달, 발행사의 발행 의사를 확인하고, 발행 의사가 있을 경우, 금리를 협의한 후에 채권발행이 일어난다.

Reverse_Inquiry_Process

(일반적으로 DCM 부서와 Sales Desk는 직접적으로 의사소통을 할 수 없게 되어 있다. 발행시장의 정보가 유통시장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을 막는 Chinese Wall 규정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투자자는 여럿일 수도 있고, 투자 물량이 상당한 경우, 단 하나의 투자자에 의해 발행이 진행될 수도 있다.


MTN (Medium-Term Note)란?

MTN, 즉 Medium-Term Note는 발행사로 하여금, 매번 새로운 채권을 발행시킬 때마다 별도의 신고나 허가 절차 없이, 자금이 필요한 시점에 채권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발행사들은, 일정 금액한도의 발행에 대한 사업제안서 (Offering Circular or Offering Memorandum), 혹은 투자설명서 (Prospectus)를 미리 등록 또는 신고해놓고, 그 총액한도 내에서 등록된 기간 동안 필요에 의해 그때그때 별도 절차 없이 채권을 발행할 수 있다.

따라서, 발행사의 발행 수요에 따라, 혹은 금리나 스프레드의 움직임에 따라 유리한 시점에 발행을 진행할 수 있으며, 또한 투자자가 Reverse Inquiry를 통하여 요구하는 경우에 발행사 입장에서 조금 유리한 금리에 발행을 할 수도 있다. 제3자 발행 (3rd Party Issuance)로 진행되는 콜러블 (Callable), 신용연계채권 (Credit Linked Note), Range Accrual 등 다양한 구조화상품도 가능하다.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5) – 발행시장 (Primary Market)에서의 금리 위험의 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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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위험의 헤지 (Hedge)

대부분의 신규 발행은, 벤치마크 미국 국채 대비 가산금리나 스왑 대비 가산금리로 진행하게 되는데, 런던시간, 뉴욕시간 등 시차로 인해 늦은 시간에 가격이 결정되는 경우, 가산금리는 목표수준에 있었지만, 벤치마크 금리 자체의 하락으로 예상한 절대금리 수준에 못 미치는 채권을 매입하게 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다. 또한, 금리 위험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발행시점에 정확하게 헤지하여야 하므로, 타이밍에 문제가 생길 수 도 있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인해서 주간사들은 신규채권 발행 시 벤치마크 국채나 기타 채권을 이용하여 금리헤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주요 헤지 방식은 아래와 같다.

참고: EUR이나 GBP, JPY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주로 발행시각은 그 통화가 주로 거래되는 시간 (즉 EUR 발행인 경우에는 유럽시간, JPY 발행인 경우에는 일본시간)에 발행될 것이다. 본 칼럼에서는 미국 국채를 벤치마크로 하는 USD 채권들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벤치마크 국채로 헤지 (Hedge)할 경우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을 것이다. 일단 헤지 물량을 기준으로 보면;

1-1 Hedge (One by One Hedge): 발행에 참여한 채권의 배정 물량과 동일한 물량의 벤치마크 국채를 매도함으로써 금리 위험을 헤지한다.

Duration Weight Hedge: 신규 발행되는 채권의 듀레이션은 벤치마크 국채의 듀레이션과 일치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금리움직임에 의한 가격움직임을 헤지하기 위해서는 신규 발행되는 채권과 벤치마크 국채의 듀레이션 비율로 헤지를 하는 것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Duration Weight Hedge는 투자자가 할당받는 채권의 물량에 듀레이션 비율을 반영해서 헤지 비율을 산출, 헤지 하게 된다.

기타 헤지: 1-1 Hedge나 Duration Weight Hedge 이외에도 투자자가 원하는 비율, 원하는 금액까지만 헤지하는 것도 물론 가능하다.

 

위에서는 헤지 물량을 기준으로 분류했다면, 결제일을 기준으로도 분류할 수 있다.

주의해야 할 점은 발행시점에 발행채권의 금리 및 가격이 설정되는 기준 국채의 결제 방식으로 헤지하는 Regular Hedge가 아닌 이상, 일반적으로 헤지되는 채권의 가격은 결제일의 변동에 따라 가격이 변화된다.

USD로 발행되는 채권의 경우, 벤치마크가 되는 미국 국채가 T+1 결제 (거래일 익일 결제)로 진행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이 분류한다.

Reg Hedge: 발행시점에 매도되는 미국 국채의 결제일을 정규 결제일인 T+1결제로 한다.

Skip Hedge: 매도되는 미국 국채의 결제일을 T+2일로 결제 한다. 아시아의 투자자들의 경우 늦은 시각 혹은 새벽에 미달러화 발행이 진행되기에, 보통 발행이 된 익일 출근하여 발행정보 등을 확인하게 된다. 그리고 자신에게 알맞은 헤지 수단을 사용, 새로운 금리 헤지 혹은 아예 헤지를 안 하기로 결정할텐데, 어찌되었건 발행 당시 헤지에 활용하였던 미국 국채는 되사는 거래를 해야할 것이다. 되사는 거래를 일반적인 T+1으로 하려면, 발행 당시는 그 전일이기에 T+2결제로 매도해놨어야 익일 T+1거래로 매도와 매수 거래의 결제일을 일치시킬 수 있다.

Corporate Hedge: T+3로 결제하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회사채의 결제일은 T+3일이기에 “Corporate” 이라고 표현한다.

Matched Hedge: 딜에 따라 상이할 수 있지만, 보통 발행되는 채권의 결제일은 발행 이후 5일인 경우가 많다. 5일이건, 4일이건, 6일이건, 발행 당시 매도될 국채의 결제일을 발행되는 채권의 결제일과 일치시키는 주문이다.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4) – 발행시장 (Primary Mark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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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선 스프레드 프로덕트의 이해 편들에서 언급된 SSA 채권과 회사채, 그리고 심지어 일부 국채의 경우 (유럽의 경우 신디케이션으로 국채가 발행되는 경우도 있다.)에는 옥션에 의한 입찰이 아닌, 신디케이션(Syndication) 방식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신디케이션이라 함은, 규모가 큰 주식이나 채권의 발행 시, 한 투자은행이 소화하기 힘든 물량일 경우 여러 투자은행이 힘을 합쳐서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며, 이를 통해 투자은행들은 해당 주식이나 채권이 전량 판매되지 않았을 경우에 잔량을 떠안게 되는 위험을 감소시킬 수 있다.

각 투자은행에는 채권 발행자를 담당하는 Debt Capital Market 부서가 있고, 이 부서는 투자자를 모집해야 하는 Sales 부서와 Chinese Wall로 구분이 되어 있기 때문에 그 중간에 Syndicate 부서가 존재한다. Syndicate 부서는 Sales 쪽에서의 투자자 동향 등을 파악하여 Debt Capital Market 부서에 정보를 전달해 주기도 하고, 채권 발행 Syndication으로써 타 투자은행과의 업무협력 및 조율을 담당하며, 발행되는 채권의 할당(Allocation) 또한 담당한다.


일반적인 발행 절차

일반적인 Benchmark 채권 발행 절차는 아래와 같다. 여기서 Benchmark라고 함은, 큰 규모의 채권 발행으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뛰어나며, 다른 소규모 채권발행 (e.g. MTN나 비슷한 종류의 다른 채권 등)의 기준이 될 수 있는 채권을 의미한다. 즉, 정상적으로 상당한 물량을 발행하는, 그리고 표준적인 채권의 형태를 띄는 발행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채권발행절차.001


팟 딜(Pot Deal)과 리텐션 딜 (Retention Deal)

신디케이션을 통한 채권 발행 시, 각 투자은행의 Sales들 및 Syndicate 부서가 Order Book을 작성하는 방식에 따라 팟 딜(Pot Deal)과 리텐션 딜 (Retention Deal)로 구분될 수 있다.

팟 딜 (Pot Deal) 

팟 (Pot)이라고 하면 사전적인 의미로는 냄비나 솥 등을 의미한다. 즉, 투자자들의 신규발행물에 대한 매입의사를 포함한 주문들을 신규발행을 공동 진행하는 주간사, Lead Manager들이 공유하게 된다. 투자자 A의 주문는 어느 주간사를 통해서 주문을 하였더라도 주간사 그룹에게는 하나의 주문으로 받아들여 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투자자 A의 USD 10MM 주문은, 그 주문이 주간사들 중 그 누군가에 의해서 받아지더라도, 그리고 대개의 경우처럼 복수의 주간사들에게 주문이 받아들여지더라도 한 기관에서의 주문은 한 주문으로 인식되게 된다. 때로는 경쟁사들이 협업을 하게 되는 경우라 할 수 있다.

리텐션 딜 (Retention Deal)

최근에는 점점 팟 딜이 흔해지고 리텐션 딜이 많지 않지만, 특히, 일본 발행사들의 경우에는 여전히 리텐션 딜 방식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리텐션 딜은, 발행물량을 공동주간사들이 물량으로 나눈 후, 각자 영업을 하여 자신의 할당물량을 투자자에게 파는 방식이다. 즉, 위의 예를 재사용하여, 투자자 A가 공동주간사 중 한 곳에 USD 10MM 주문을 넣었으면, 그 주문은 해당 주간사에 할당된 발행물량에서 배정을 하게 된다. 또한, 다른 주간사에게도 주문을 넣으면, 그 주문물량은 공유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주문이 되며, 공동주간사들마다 각자 경쟁을 하게 되는 형태이다.


투자자의 주문 방식

신규 발행의 경우 투자자의 다양한 선호도에 따라 그 주문의 방식이 상이할 수 있다. 대체로 자주 사용되는 주문 방식은 아래와 같다.

Reoffer

Fixed to Reoffer라고도 표현하며, 이는 발행사가 발행하는 금리나 스프레드가 어느 수준이냐에 관계없이, 투자자는 발행가격을 받아들이겠다는 의미이다.

Limit Order

발행과정에서 투자자의 수요가 지나치게 몰리게 되면, 발행사가 발행금리를 낮추는, 발행 가산금리 (Spread)를 축소시키거나 투기등급 채권의 경우 발행금리를 낮추게 되는 경우가 많다. 결국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예상했던 금리보다 낮은 금리, 즉 비싼 가격에 매입을 하게 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서, 발행 가산금리나 발행금리에 대한 한도 (Limit)을 설정함으로써 그 가산금리나 발행금리 미만으로 발행되게 되면 주문은 자동 소멸된다.

Other Conditions

기타 조건들로, 발행금리에 대한 조건, 즉 절대금리 수준에 대한 조건을 설정할 수도 있고, 또한 총발행금액에 대한 조건 등 다양한 조건을 추가하는 경우도 종종 있을 수 있다.

x-Account Order

x-Account 주문은 팟 딜 (Pot Deal)의 경우에만 해당하는데, 투자자가 팟 딜에 참여한 모든 공동주간사에 그 채권 발행 및 판매 수익이 나눠지기를 바라지 않을 때, 특정 주간사에만 주문을 넣는 것이고, 이러한 주문은 다른 주간사들과 투자자 정보가 공유되지 않는다.

B&D Exception

B&D는 Billing & Delivery의 약자로, 채권을 결제하는 역할을 하는 주간사를 의미한다. 보통 리텐션 딜의 경우에는 각자가 받은 주문을 각자가 결제하는 형태로 진행되지만, 팟 딜 (Pot Deal)의 경우에는 공동주간사 중 한 곳이 모든 물량을 결제하게 된다. 투자자의 필요에 의해서 특정 주간사로부터 채권을 전달받고 싶은 경우에는 B&D Exception으로 한 주간사를 지정하게 된다.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3) –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종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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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적으로 해당 통화의 정부에서 발행하는 국채가 아닌 채권 모두를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라고 불러도 무방할 듯 싶다. 따라서 그 종류를 이야기하자면 끝이 없을지도 모른다. 그 중, 대표적인 것들을 꼽자면 아래와 같다.


1. SSA (Supranational, Sovereign, and Agencies) 혹은 정부유관채권 (Government-Related) 

정부기관 및 정부유관기관들이 발행하는 채권을 통틀어 지칭한다. 좀더 세부적으로 들어가자면;

일반 회사채에 비해서 상당히 안전하지만, 국채보다는 보통 금리가 높은 것이 일반적인 시장이다.

다음과 같은 발행자의 채권을 SSA로 분류한다.

Supranational

Supranational은 한 국가를 초월하는 초국가 발행자를 의미하며, 세계은행이나 아시아개발은행, 유럽개발은행 등의 국제기구가 발행하는 채권을 뜻한다.

Sovereign

Sovereign은 말 그대로 중앙정부에서 직접 발행하는 채권인데, 같은 통화를 사용하는 정부에서 발행한 채권은 그 나라의 국채라고 하고, 해당 국가의 통화가 아니 다른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은 외환 위험이 포함되기 때문에 따로 분류하여 Sovereign이라고 부른다. 예를 들면, 독일이 미국의 달러화로 발행한 채권은 Sovereign이라고 부른다.

Agencies

넓은 범위의 Agencies는 i) 정부가 해당 발행자의 채권 현금흐름을 보증해 주거나, ii) 정부가 소유하거나, 혹은 iii) 정부가 후원하는 기관에서 발행한 채권을 의미한다.

미국의 경우, 대표적인 Agency로는 Fannie Mae와 Freddie Mac, Federal Home Loan Bank등이 있으며, 독일의 산업은행 역할을 하는 KFW 등도 Agency로 분류된다.

다시 세부 분류를 하자면;

  • 정부보증채: 중앙정부, 지방정부 혹은 기타 정부소유기관들이 원금과 이자금액이 제때 지급되도록 보증해주는 채권들을 일컫는다. 정부보증채들은 정부소유기관이 발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긴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 정부소유기관채: 중앙정부가 50%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관 발행채권이다. 정부에서 따로 지급보증을 서주지는 않는 경우도 많다. 중앙정부나 지방정부가 직접 보유하고 있는 기관들도 포함하지만, 기타 정부소유기관들이 지분을 보유한 기관들과 공공부문 특별법에 의해 주정부가 소유한 기업들도 포함된다.

  • 정부후원기관채: 중앙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소유하지도, 지급보증을 서주지도 않지만, 중앙정부와 밀접한 관계하에 정부의 정책 수행의 일부를 담당하는 기관들이 발행한 채권이다. 정부 선언문들이나, 정부가 지명하는 이사회 임원, 사회정책을 수행하는데 있어서 정부가 후원해주거나, 신용한도 제공, 혹은 정부로부터의 경제적 지지로 시장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정부 정책 등이 있는 경우가 해당한다.

Local Authority

지방정부에서 직접 발행하는 채권과 한 개 혹은 그 이상의 지방정부가 50% 이상의 지분을 보유한 기관이 발핸하는 채권이다.


2. 회사채 (Corporate Bond Market)

기업이 자금조달 목적으로 발행한 채권을 회사채라고 한다. 국채나 SSA 채권에 비해서, 신용위험이 큰 경우가 대부분이라 보통 더 높은 금리로 발행 및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고, 회사채 시장은 또한 신용등급에 따라 투자등급 채권과 투기등급 채권으로 분류할 수 있다.

투자등급 채권 (High Grade Bond)

스탠다드푸어스 (S&P), 무디스 (Moody’s), 피치 (Fitch) 등의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 받은 신용등급이 BBB- (무디스의 경우에는 Baa3) 이상인 채권을 통틀어 투자등급 채권 혹은 하이그레이드 채권이라고 부른다.

투기등급 채권 (High Yield Bond)

신용평가 기관에서 평가 받은 신용등급이 BBB- (무디스 Baa3) 미만인 채권시장을 투기등급 채권, 혹은 하이일드 채권 시장이라고 분류한다.


3. 자산담보부채권 (Securitised Bond)

그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자간담보부채권들이 존재한다. 다시 세부항목으로 들어가자면;

주택저당채권 (MBS, Mortgage Backed Securities)

주택을 담보로 한 대출채권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채권이다. 일반적으로 MBS라 하면, 미국의 3대 Agencies인 페니메 (Fannie Mae), 프레디맥 (Freddie Mac), 그리고 지니메 (Ginnie Mae)가 보증을 서는 주택저당채권을 의미하지만, Agency의 지급보증이 없는 주택저당채권을 포함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주택담보 대출을 받은 대출자가 원하는 때에 원금을 상환 (Prepayment)할 수 있으므로, 투자자가 원금 및 그 이자금액의 시점을 예측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자산담보부증권 (ABS, Asset Backed Securities)

좀 헷갈리는 개념이지만, 사실 넓은 의미의 자산담보부증권은 MBS 및 이후 언급할 CMBS 등을 포함하는 것이 맞을 수 있다. 좁은 의미의 ABS는 학자금 대출, 신용카드 대출, 자동차 대출 등의 대출채권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채권의 현금흐름이 결정되는 채권들을 의미한다.

상업용 부동산담보채권 (CMBS, Commercial Mortgage Backed Securities)

MBS와는 구별되는 개념으로, 상업용 부동산이나, 다가구 부동산 (Multi-family Properties, 쉽게 표현하면 한국식 아파트) 등을 담보로한 대출채권의 현금흐름을 기반으로 한 채권이다.

커버드 본드 (Covered Bond)

발행자의 자산계정에 있는 어떤 자산을 담보로 해당 발행자가 발행하는 채권이다. 주로 유럽에서 많이 발행하고 있으며, 담보가 되는 자산은 주로 부동산담보 대출이나 공공기관 대출 등이 있으나 다른 담보도 또한 가능하다. 담보자산으로부터의 현금흐름 뿐만 아니라, 발행자도 그 현금흐름을 책임져야 하기에 미국의 일반 MBS보다 현금흐름이 안정적 (보통 회사채와 같이 현금흐름이 미리 정해져있다.)이다.


  • 본 채권의 분류는 Barclays의 채권인덱스 분류 기준을 참고하였습니다. 또한, 본 씨리즈에는 자산담보부채권들은 그 구분되는 특성과 설명의 난이함으로 인해 포함하지 않겠습니다.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2) – 스프레드 (Spread)의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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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전반적인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에 대해 설명하기 전에, 가산금리 혹은 스프레드 (Spread)는 일반적으로 어떻게 구성되어 있으며, 그 의미를 알아보자.

spread_decomposition.001

스프레드 (Spread)는 위와 같이 표현할 수 있다.

그림의 아래에서 부터 설명해보면,

Government Bond Yield (정부채 금리): 국채 금리이다. 기준이 되는 국채의 금리이자 해당 통화의 무위험 이자율을 의미한다.

Swap Spread (스왑 스프레드): 이자율 스왑 금리와 국채 금리와의 차이이다. 이자율 스왑에 대해서는 이자율 스왑 (금리 스왑, Interest Rate Swap)을 참고하자. 스왑 스프레드는 정부채 대비하여 스왑에 참여하는 금융기관들의 신용위험이 반영되었다고 볼 수도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이 곤란한 여러가지 복합적인 이유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한다. 특히, 정부채의 수급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도 있고, 또한 특별한 수요에 의해 스왑 스프레드가 왜곡되는 경우가 종종있다.

Market Risk Premium (시장 위험 프리미엄): 직접적으로 관찰하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지만, 해당 산업 전반적인 위험 프리미엄도 그 일부를 차지할 것이고, 유동성에 대한 프리미엄이나, 자금조달 상황 등에 따른 시장 위험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Default Risk (파산 위험): 각 개별 기업의 파산 위험을 반영한다. 발행자가 부도가 날 가능성과, 부도가 났을 경우, 원금의 회수율 등을 반영하는 부분이다.

 

예를 들어, 한 채권의 금리가 5%이고, 같은 만기의 정부채 금리가 3%, 다시 동일 만기의 스왑 금리가 3.5%라면, 그 채권의 금리는 아래와 같이 다시 표현될 수 있다.

spread_product_table1

또는,

spread_product_table2

 

일반적으로 채권의 스프레드를 표현할 때는, 무위험이자율 대비 스프레드, 혹은 리보 (LIBOR) 대비 신용스프레드를 사용하는데, 그 자세한 용도에 대해서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다.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이해 (1) –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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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에서 스프레드 (Spread)는, 금리의 차이를 의미한다. 주로 그 단위로는 베이시스 포인트 (BP, Basis Point)라는 0.01% 포인트를 그 단위로 사용한다.

국채가 아닌 채권 거래에 있어서, 보통 스프레드 (Spread)를 호가의 기준, 그리고 가치판단의 기준으로 사용하는데, 기준이 되는 금리 (미국 국채, 이자율 스왑 등)와 해당 채권의 금리와의 차이를 스프레드 (Spread)로 표시하여 채권의 금리를 정한다. 채권을 발행한 기관의 신용위험이 높거나, 해당 채권의 유동성이 현저히 낮을 경우, 향후 변동성이 증가하는 산업에 속해있거나 하는 등의 경우에는 스프레드 (Spread)가 높게 적용되고, 반대의 경우에는 낮게 적용되어, 투자자들로 하여금 위험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금리로 지급받게 된다.

각 통화로 발행되는 채권들은 해당 통화로 발행된 국채에 비해서 높은 금리 수준으로 발행 및 유통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극히 예외적인 경우에는 해당 국가의 국채 금리보다 낮은 금리에 거래되는 경우도 있다.)

다시 말해서, 기준 채권 혹은 벤치마크 (Benchmark) 채권의 금리에 가산금리, 즉 스프레드 (Spread)를 더해서 거래, 혹은 가치를 판단하는 모든 채권을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라고 부를 수 있는데, 뒤의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의 종류에서 자세히 언급하겠지만, SSA (Supra, Sovereign, Agencies), 회사채, ABS, MBS 등 모두를 포함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 국채시장의 이해에서 국채에 대한 이해를 하였으니, 이제부터는 국채 외의 다른 채권들인 스프레드 프로덕트 (Spread Product)에 대해 개괄적으로 살펴보자. 본 씨리즈에서는 일반적으로 미달러화로 발행 및 유통되는 채권시장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