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내는 인생 – 1화] 대출의 활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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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credit: Got Credit]

사람들은 빚을 지는 것에 대해서 상당히 두려워하고, 또한 빚을 지는 것이 무조건 안 좋다는 색안경을 쓰고 보는 경우가 많다. 필자의 지인들 및 주변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로 빚을 지는 것에 대해 상당히 불만과 불안을 가지고 있다. 그들에게 빚은 언제나 부담이고, 빚이 존재하는 한 항상 불편한 마음을 가지고 불안해 한다.

반면에 필자는 제1금융권에서의 대출하는 것에 대해서 별로 거리낌이 없다. 지나친 소비를 위한 대출이나 대부업체로부터의 대출, 카드 할부 및 카드 돌려막기 등에 대한 대출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소비를 위한 대출이라기 보다는, 투자를 위한 대출이다. 즉, 비교적 안정적일 것으로 예상되는 수익성 자산을 보유하기 위해서 대출을 활용하는 것, 이에 대해서는 크게 우려하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적극적이었던 경우가 많았다. 2003년 첫 직장을 가진 이후, 그 해 연말 즈음에 처음으로 작은 수익성 자산을 매입하기 위해 대출을 받은 이후, 빚지고 사는 인생이 지속되었다. 수익성 자산을 투자하기 위해 대출을 여러 번 일으켜 왔고, 지금도 상당한 수준의 대출을 유지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대출을 활용할 계획이다. 물론 필자도 항상 빚을 버겨워하였으며, 마음의 부담으로 작용하였던 건 당연하다. 하지만, 그 당시 대출을 일으키지 않았다면, 그나마 지금만큼의 자산도 모으지 못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지금 뒤돌아 보면, 그 수준이 감당할 만한 정도라는 전제하에서, 대출은 잘 활용하면 소득만으로는 획득하기 어려운 자산을 매입할 수 있게 해주고, 또한 거기서의 투자수익율을 증가시켜줄 수 있으며, 소비를 절제해 주는 것과 함께 다른 여러가지 긍정적인 효과들도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무분별한 대출이 아닌, 계획에 의해, 저위험의 자산을 매입하기 위한 빚을 지는 것을 필자는 주변에도 적극 추천하고 있으며, 이번 [빚내는 인생] 칼럼에서는 [끝없는 월요일] 칼럼의 연장선 상에서, 수 회에 걸쳐 그들에게 해줘왔던 대출을 활용하는 이야기와 필자가 느껴온 이야기들을 해 보려 한다.

 


 

 

[끝없는 월요일 – 부록] 블레이드 III (Blade Trinity)의 혈액농장 (Blood Far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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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웹툰, 미생의 81화에는 자영업을 시작했지만 사업이 여의치 않은 퇴직한 오 과장의 선배가 찾아와 아래와 같은 말을 한다.

회사가 전쟁터라고? 밀어낼 때까지 그만두지 마라. 밖은 지옥이다.

많은 직장인들 및 직장을 떠나서 자기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느끼는 바가 많았던 대사이다. 회사가 아무리 힘들고 괴롭다 하더라도, 그 울타리가 있고, 매월 꼬박꼬박 월급을 챙길 수 있기에 당장 먹고살 걱정은 안 해도 되는, 든든한 방패막이자 후원자인 것은 동의한다.

그렇지만,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기업에서의 자신의 업무가 즐겁고 보람차지만은 않을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건, 월급쟁이 생활만 가지고 부자가 되거나 노동선택권자가 되는 경우는 극히 드믈고, 자기 자신이 그럴 수 있으리라고 기대하는 것은 그다지 현실적이지 못하다.

요즘 자주 생각나는 영화의 한 장면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블레이드 III로 알려진, 웨슬리 스나입스 주연의 Blade Trinity 중에서 뱀파이어들이 인간의 혈액을 대량으로 공급받기 위한 혈액농장 (Blood Farm)이 나오는 장면이다. 뱀파이어들은 매번 인간의 피를 빨아야 하는 자신들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고가 없는 노숙자들을 납치, 감금하여 뇌사 혹은 의식불명 상태로 만들고, 영양분을 주입하여 혈액만 계속 체취하는 혈액농장을 운영하는데 이를 통해 그들의 약점인 혈액 공급을 원활하게 한다.

영화 Blade Trinity의 혈액농장이 나오는 장면
영화 Blade Trinity의 혈액농장이 나오는 장면

사실 뱀파이어들은 그들이 가사상태라고 하지만,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듯하다. 혈액농장의 혈액공급원인 인간들은 그들의 이용가치가 존재하는 한, 지속적으로 생명을 유지할 것이고, 적어도 굶어 죽을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필요에 의해 그 안에서 위치가 변동될 수는 있겠지만, 그 농장 밖으로는 쉽게 나가지 못할 것이다. 그 안에서의 그들의 삶은 비참하고 우울하고 인간답지 못한 삶일것이고, 자신이 뜻하는 바,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는 가능성은 없지만, 적어도 생명은 유지할 수는 있을 것이며, 현재의 삶도 비참하고 괴롭긴 하지만, 지금의 상태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고, 최소한 지금보다 더 비참해지거나 괴로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혈액농장의 밖은, 대충은 알지만 정확히 어떤 위험들이 도사리고 있는지 아직 잘 모른다. 물론 기회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회를 취해 보기에는 위험이 너무 클 수도 있다. 무엇보다도, 제대로 경험해 본 적이 별로 없어서 자신이 감수하게 될 위험이 정확히 무엇인지, 기회가 정말 존재하기는 한 것인지, 그 기회를 잡기 위해서 얼마나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지, 불안하고 두렵고 걱정되기만 한다. 한 번 나가게 되면 다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라는 보장이 없기에, 자신의 의지로는 쉽게 바깥세상으로 발길이 떨어지지 않을 뿐 아니라, 의지가 있더라도 메인 몸이라 스스로 나갈 수는 없다. 그저 옆에 있는 사람보다 덜 괴롭기를, 그 사람보다는 좀 더 나은 삶이기를 기대할 뿐이다.

분명 너무나 극단적인 비유이긴 한 것 같지만, 기업의 일원으로 속해 있는 우리들, 정말 자신이 즐기는 일을 하고 있지는 않은 우리들, 하루하루가 괴롭지만 밖으로 나가기에는 너무나도 두려움이 큰 우리들… 요즘들어 자꾸만 혈액농장안의 혈액공급원인 저 불쌍한 사람들과 크게 다를 것도 없다는 생각이 종종 든다.

[끝없는 월요일 – 14화]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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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월요일 – 13화] 재무상태 항목의 분석에서 언급한 내용들을 도식화하여 표현해 보면,

14화2이 도식에서 보다시피, 1) 자산의 증가2) 자산수익율의 증가를 통해 앞으로 생기는 돈을 증가시키고, 반면에 3) 은퇴시기를 지연시키거나 4) 소비를 감소시킴으로써 앞으로 써야할 돈을 줄이면서 노동선택권을 확보할 수 있다. 앞으로 벌 돈은 사실 1) 자산의 증가를 돕게 되면서 앞으로 생기는 돈을 증가시켜주는 역할을 하게되고,  2) 자산수익율의 증가 또한, 앞으로 벌 돈과 마찬가지로 1) 자산의 증가를 돕게되면서 앞으로 생기는 돈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3) 은퇴시기의 지연도 앞으로 벌 돈의 증가를 통해 1) 자산의 증가로 연결되고, 4) 소비의 감소 또한 1) 자산의 증가로 연결, 결국 둘다 앞으로 생기는 돈의 증가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이처럼 각 항목은 서로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서로 시너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능한 조합들을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다. 물론 더 많은 조합이 있을 수도 있다.

14화3결국,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한 첫번째 단계는 1) 자산의 증가, 그리고 2) 자산수익율의 증가, 즉 수익성 자산의 확보와 동시에 4) 소비의 감소, 곧 절약하는 습관을 생활화하여야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의 현재 재무상태를 파악하고 그 중요성들을 마음깊이 받아들여야 할 것이다. 참고로 “[끝없는 월요일 -12화] 재무상태의 계산”에서 설명한 계산을 좀더 잘게 쪼개서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카드사용내역서, 통장 기록 등을 이용하여 최대한 구체적으로 지난 1년간의 수입 지출 내역을 분석하고, 앞으로 1년간 수입을 증가기키는 방법, 지출을 줄이는 방안 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필자 또한 무수익 자산, 대표적으로 주거용 부동산을 투자하기에 앞서 최초로 투자한 자산은 적립식 펀드, 그리고 거기에서의 수익과 추가 수입, 대출을 포함하여 작으나마 수익성 부동산을 취득하였었다. 경제상황, 관리의 용이성, 개인의 선호도, 위험회피 정도의 차이 등에 따라 그 수익성 자산의 형태는 각기 다른 형태의 자산일 수 있지만, 가장 첫번째 단계는 일단 자산을 매입하는 것이다. 거기에서의 수익이 다른 자산을 매입하는데 보탬이 되며, 노동선택권 확보를 위한 포석이 될 것이다.


14화에 걸친 끝없는 월요일 칼럼들은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비판이라기 보다는, 자본주의 사회에도 여전히 존재하는 사회적 계층들에 대한 이해, 그 계층을 구분짓는 노동선택권이라는 개념, 그 노동선택권에 대한 이해를 통해 향후 노동선택권 획득에 대한 개념적 이해를 돕기 위함이었다. 노동선택권 확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기에 허무한 결말인 듯 싶지만, 그 방안들에 대해서는 일단 필자가 노동선택권을 확보하려 노력하는 과정에서 추가적으로 느끼는 부분들을 각 노동선택권 형성 요인에 대한 소규모 칼럼 형태로 게시하려 한다. 그 동안 아직은 개념 수준의 부족한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끝없는 월요일의 끝을 보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끝없는 월요일 – 13화] 재무상태 항목의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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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월요일 -12화] 재무상태의 계산에 언급한 계산을 스스로 해보았는가? 계산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처음에는 너무 자세하게 계산할 필요는 없다.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미래를 정확히 예측하는 능력이 없으므로, 수많은 가정이 들어가야 하기에 어차피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할 것이다. 하지만, 대략적인 계산만으로도 현재 자신의 재무상태를 계산하기에는 충분할 듯하다.

재무표2

앞에서 계산한 항목들을 다시 살펴보자. 모든 계산의 핵심은 아래와 같다.

1. 앞으로 써야할 돈

앞으로 써야할 돈은, 남은 여생, 즉 앞으로 살아갈 날이 많으면 많을 수록 증가한다. 또한, 월 평균 소비금액이 증가할 수록 그 금액이 커질 것이다.

2. 앞으로 생기는 돈

앞으로 생기는 돈을 계산함에 있어서는, 현재 보유한 자산 및 앞으로 보유하게될 자산의 크기, 그리고 그 자산에서의 수익율이 주요 변수이다. 보유한 자산이 많으면 많을 수록, 그리고 그 보유한 자산으로부터의 수익율이 크면 클 수록 앞으로 생기는 돈은 증가한다.

3. 앞으로 벌 돈

앞으로 벌 돈 항목은 뭐 그다지 언급할 부분이 없어보인다. 일을 열심히 해서 성과급을 받던가, 승진을 빨리 해서 연봉이 빨리 올라가던가, 이 부분은 굳이 언급할 필요가 없어보인다.

 

다시 정리해보자. 노동선택권이 생기기 위해서는 1) 자산을 증가시키거나, 2) 자산에서의 수익율을 증가시킴으로써 앞으로 생기는 돈을 늘리거나, 혹은 앞으로 써야할 돈을 줄이기 위해서 3) 남은 여생을 줄이거나, 4) 소비금액을 줄여야 할 것이다. 성과급이나 빠른 승진으로 앞으로 벌 돈을 증가시키는 것은 결국 1) 자산을 증가시키는 것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므로, 결국 이 4 가지로 특정시점의 노동선택권의 형성 여부가 결정된다.

이 4 가지 노동선택권 형성 요인은 [끝없는 월요일 – 14화] 노동선택권을 확보하기 위해서는?에서 다시 설명하겠지만, 우선 오해하지 마시라. 3) 남은 여생을 줄인다는 것은, 건강을 해치거나 극단적인 결심을 하는 등의 부정적인 개념이 아니다. 남은 여생을 줄이는 방법은 단 한 가지 밖에 없다. 즉, 은퇴시기를 늦추는 것 뿐이다. 다시 말해서, 어떻게든 현재 가지고 있는 직장에서 버티고, 혹은 이직을 하면서 명예퇴직을 피하고 정년까지 버티는 등의 방법으로, 노동력을 파는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그 이후 나이가 들어서 노동선택권이 생길 가능성은 높아진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이 정도로만 설명하고 따로 설명은 안 하기로 하겠다.

 


[끝없는 월요일 – 12화] 재무상태의 계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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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월요일 – 10화]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에 대한 개념적 이해에서 그림으로 표현했던 개념을 다시 상기해보자.

재무표2

우선 앞으로 써야할 돈 부터 살펴본다면,  앞으로 써야할 돈을 계산하기 위해서 우선 큼직큼직한 지출항목들 부터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1. 자녀교육비: 자녀교육비 계산은 만만치 않을 것이다. 현재 자녀의 나이, 그리고 교육의 수준, 국내 / 해외 교육 여부 등등에 따라서 천차만별일 것이다. 특히 자녀의 학년이 올라감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갈 부분도 고려해야 할 것이고, 교육의 수준도 미리 예측하여서 매달, 그리고 매년 소요될 비용을 예측,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2. 생활비: 가족의 식대, 외식비, 의복구입비, 관리비 및 수도세, 차량유지비 등 각종 비용을 포함하여야 할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지난 수 개월간의 비용을 추려서, 이에 대한 물가상승율을 고려, 향후 소요될 비용을 예측하여 계산해야 할 것이다. 또한, 교육비와 마찬가지로,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식대 및 의복구입비 등이 증가할 것이므로 이에 대한 고려도 필요할 것이다.

3. 각종 금융비용: 부채가 있다면, 이자비용과 원금상환에 대한 고려를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각종 화재보험이나, 생명보험, 연금보험등의 납입금액 들도 고려하여야 할 것이다.

4. 기타: 기타 취미생활을 위한 비용이나 가족여행 경비 등 다양한 비용들이 포함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수 개월 간의 지출 내역들을 살펴보면, 아마도 소비의 패턴을 파악할 수 있을 것이고, 가능한 많은 부분을 고려하자. 모든 것을 고려하기가 힘들다면, 1번, 2번, 3번을 예측치보다 좀 더 높게 상향조정하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앞으로 생기는 돈은 개인차이가 많이 날 것이다. 예를 들면, 부동산 임대수입이 있는 경우도 있을 것이고, 예금 및 적금에서의 이자수입, 주식투자 등을 통한 배당금 수입,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민연금 등의 연금보험 가입으로 인한 연금수입 등이 있을 것이다. 물론 퇴직보험이나 퇴직금 등도 생기는 돈의 일부일 것이며, 자산매각으로 인한 현금유입 또한 생기는 돈이라고 볼 수 있다. 10화에서 정의하였듯이 노동이 결부되지 않은 모든 수입은 앞으로 생기는 돈에 포함되며, 이런 모든 수입을 현재가치화 해서 파악하는 것이 안전한 추정이 될 수 있다.

앞으로 벌 돈은 비교적 예측이 용이할 수 있다. 현재 다니고 있는 직장에서 현재의 연 수입, 은퇴 시기까지의 기간, 그리고 은퇴 시점 언저리의 연 수입 등을 예상한 후 매 해 세후 수입을 산출해 내면 될 것이다. 물론, 가급적이면 보수적으로 계산하는 것이 나을 듯 싶다.

이와 같이 개인의 재무상태를 계산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들어갈 것이다. 또한, 많은 가정이 들어가야 하고, 앞날의 예측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정확하게 계산을 하는 것은 아예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정도는 자신의 재무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여야 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파악한 재무상태를 기반으로 소비에 대한 조절, 재무계획의 수립 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고 곧 나아가 노동선택권에 더 가까워 질 수 있을 것이다.

photo credit by www.SeniorLiving.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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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없는 월요일 – 11화] 현재가치의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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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계나 재무관리를 공부하다 보면 현재가치라는 개념이 나온다. 개인의 재무상태표를 통해 노동선택권 보유 여부를 좀 더 정확히 판단하기 위해서도 현재가치에 대한 이해는 필요하다. 두산백과사전의 정의에 의하면 “장래의 가치를 현재의 것으로 계산한 값”이라 요약되어 있고, 또한 그 설명으로;

현가(現價)라고도 한다. 즉, 1년 후에는 틀림없이 받게 될 1만 1000원을 현재의 가치로 산출한 가치를 말한다. 현가의 계산은, 현재 얼마를 가지고 있으면 이것이 1년 후에 1만 1000원이 될 것인가를 생각하여야 한다. 예를 들어 1년 정기예금의 이자율을 10%라고 한다면, 현재 1만 원을 1년간 정기예금하면 1년 후에는 1만 1000원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따라서 이때의 확실한 1만 1000원은 현재의 가치로 계산하면 1만 원에 상당한다. 여기에서 1년 후의 확실한 1만 1000원의 현가는 11,000/(1+이자율)의 계산으로 구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i기(期:i=1,2,…,n)의 기말에 확실히 얻을 수 있는 수입을 R i, i기의 이자율을 r i라 하면, Ri의 현가 V는 다음 식으로 얻어진다.

현재가치

[네이버 지식백과] 현재가치 [present value, 現在價値] (두산백과)

충분한 설명이라고 할 수도 없지만, 이 마저도 개념적으로 이해하기가 힘들다. 좀더 쉽게 예를들어 설명하자면, 1990년 대의 물가와 2015년도의 물가를 비교해 보라. 필자가 예전에 살던 압구정동에도 1980년대 말, 1990년대 초에는 한 그릇에 600원하는 짜장면이 있었고, 보통 600원에서 800원 사이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비슷한 수준의 짜장면으로 2015년 현재 압구정동 호화반점의 메뉴판을 확인하니 6천원이다. 1990년에 800원이었다고 가정하더라도 무려 5,200원의 가격 차이가 생겨 있다. 이를 매년 똑같은 비율로 상승했다고 가정한다면, 25년 동안의 물가상승율은 약 8.393%나 된다.

물론 모든 상품 혹은 서비스의 가격이 연 평균 8.393% 씩이나 오르진 않았겠지만, 짜장면만 가지고 생각해보면, 짜장면을 10,000 그릇을 살수 있는 1990년의 8백만원은 현재 기준으로 약 6천만원의 가치가 있었을 것이다.

위의 사례는 과거를 기준으로 생각하였지만, 앞으로의 미래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물가상승율을 양(陽)의 숫자로 유지하려는 중앙은행들의 노력에 의해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물가가 일정 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 성장이 빠른 개발도상국의 경우에는 그 상승율이 높은 반면, 선진국에서는 그 상승율을 일반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유지하려 하긴 하지만, 물가상승률이 0% 혹은 그 이하인 경우는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다.

참고로 다음의 표는 1965년 부터 2014년 까지 국내의 연 물가상승률을 차트로 나타낸 것이다. (자료: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

한국물가상승률

 

한국이 급격한 성장을 하던 60년대 70년대에는 상당히 높은 물가상승률이, 그리고 어느 정도 성장속도가 둔화된 2000년 이후는 물가상승률이 낮은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기는 하지만 여전히 0보다는 큰 숫자를 보여주고 있다. 결국, 미래의 현금흐름을 계산하여야 하는 우리에게 오늘의 만원이 20년 후에도 똑같은 만원의 가치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합리적이지 않다.

따라서 개인의 재무상태표를 계산할 시, 적절한 물가상승율 혹은 이자율을 적용하여 각 기간에 발생할 현금흐름을 할인해야할 것이며, 미래의 일은 정확하게 예상하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정확한 계산은 불가능하다. (계산을 하는 방법은 위의 공식을 사용하거나, 각종 검색엔진 등에서 찾을 수 있는 여러 자료들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을 것이다. 또한 현가표를 이용하여 계산을 할 수도 있지만, 상당히 장기에 걸쳐 계산을 하여야 할 것이므로, 계산기보다는 엑셀이나 Numbers 같은 프로그램으로 계산하는 것이 효과적일 것이다.) 정확할 수 없다면, 보수적으로 보유한 자산으로 부터의 수익율은 일반적으로 좀 낮게, 부채를 계산하기 위한 현재가치 적용 비율은 좀 높은 수준으로 가정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한다. 착오는 어쩔 수 없이 존재하겠지만, 그 착오가 예상보다 적은 소비, 혹은 예상보다 많은 수입인 것이 그 반대의 경우보다는 바람직하지 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