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의 힘] 크라우드 펀딩 (Crowdfunding) 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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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라우드 펀딩의 정의

크라우드 펀딩 (Crowdfunding) 에 대해서 이해하기 위해서 우선 그에 대해 내려진 다양한 정의들을 살펴 보자. 네이버에서 크라우드 펀딩을 찾아보면, 아래와 같은 시사상식사전 (박문각)의 정의 및 설명이 나와 있다.

자금이 없는 예술가나 사회활동가 등이 자신의 창작 프로젝트나 사회공익프로젝트를 인터넷에 공개하고 익명의 다수에게 투자를 받는 방식을 말한다. 목표액과 모금기간이 정해져 있고, 기간 내에 목표액을 달성하지 못하면 후원금이 전달되지 않기 때문에 창작자는 물론 후원자들도 적극 나서 프로젝트 홍보를 돕는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수만 원 내지 수십만 원 등 적은 금액으로 투자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이 없다. 트위터, 페이스북 같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적극 활용하기 때문에 ‘소셜펀딩’이라고도 불린다. 주로 영화 · 음악 등 문화상품이나 정보기술(IT) 신제품 분야에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아이디어 창업 등 그 응용범위는 제한이 없다. 보통 후원에 대한 보상은 현금이 아닌 CD나 공연티켓 등 프로젝트 결과물로 많이 이뤄진다.

Wikepedia에서는 Oxford Dictionary 및 Cambridge Centre for Alternative Finance의 정의를 인용하여 아래와 같이 정의및 설명하고 있다.

Crowdfunding is the practice of funding a project or venture by raising monetary contributions from a large number of people, typically via the internet. Crowdfunding is a form of alternative finance, which has emerged outside of the traditional financial system.

크라우드 펀딩은, 전형적으로 인터넷을 통하여, 다수의 사람들로 부터 금전의 공헌을 모아 벤처 혹은 프로젝트의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의미한다. 크라우드 펀딩은 전통적인 금융시스템 外에서 발생한 대체금융 의 한 형태이다.

또한, 한국디자인진흥원에서 발간한 “아이디어로 비즈니스하는 크라우드펀딩” 에서는 아래와 같이 정의 및 설명하고 있다.

크라우드펀딩(Crowdfunding)은 대중의 힘을 빌어 자금을 유치하는 것으로, 정확하게 말하자면 다수의 사람들이 가진 역량을 활용하여 비즈니스 하는 크라우드소싱(Crowdsourcing)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개인이나 단체, 소규모 기업이 자금을 유치하려고 할 때 제도권의 금융 서비스 를 이용하기 어렵다면 크라우드펀딩으로 투자 받는 것이 더 간편하다.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이용 해 자체적으로 자금을 유치할 수도 있지만 최근에는 투자자를 모집하기에 유리하고, 관리가 편리 한 인터넷 중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가 더 많다.

즉, 크라우드 펀딩 (Crowdfunding) 은 군중 혹은 다수를 뜻하는 “크라우드 (Crowd)” 와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펀딩 (Funding)” 의 합성어로, 기업의 자본조달, 대출, 각종 영화 및 상품개발 또는 사회적 참여에 대해, 전통적인 방식의 주식 및 채권 인수 업무나 은행 등의 금융기관으로 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형태가 아닌, 다수 군중의 자금력을 이용하여 그 목적을 실현하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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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rowdFunding

크라우드 펀딩의 의의와 역할

전통적인 금융시스트템을 통하지 않은, 새로운 형태의 대체금융 (Alternative Finance) 로서의 크라우드 펀딩은, 기존 자금조달 방식으로는 힘들었었던 프로젝트나 신생기업도 자금조달이 가능하게 하였다. 그로 인해 아래와 같은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1)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투자

아직 아이디어 수준의, 혹은 시제품 개발 수준의 기업들은 전통적인 금융으로는 자금 조달이 쉽지 않았었다. 기업의 신용도가 부재하고, 담보가 없는 기업들은 대출을 통한 자금 조달도, 설립된 지 오래되지 않은 기업에 대한 지분 투자도 받기가 어려웠으나 최근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좋은 아이디어만 있다면 Seed가 되는 자본 혹은 자금을 마련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되고 있다. 이는 결국 창업의 증가로 인한 신규 고용의 창출로도 연결될 수 있으며, 새로운 상품 및 서비스의 창출로 인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는 계기로도 작용할 수 있다.

2) 기부 및 후원의 활성화

크라우드 펀딩을 통한 기부 및 후원의 사례는 수도 없이 많다.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홍보효과가 증대, 다양한 프로젝트 및 사회적 기업, 사회활동에 대한 기부 및 후원이 활성화 될 수 있다.

3) 소비자 중심의 상품 및 서비스 개발

스타트업 설립 초기부터 상품 및 서비스 개발이 크라우드 펀딩의 주체이기도 한 군중의 취향에 맞춰야 할 것이기에 기업은 개발 초기부터 보다 소비자 중심적인 상품 및 서비스에 집중할 수 밖에 없다. 큰 규모의 투자가 행해지기 전에 미리 시장에서 테스트를 받기에, 추후 제품 생산 시에도 적정 매출에 대한 위험이 줄어들고, 시장성이 떨어지는 상품 및 서비스가 미리 걸러지는 효과가 있다. 다수 군중의 의견이 제작 진행 중인 상품과 서비스를 개선시키고, 시장성 확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4) 유통 구조의 단순화로 인한 비용 절감

일반적인 금융시스템으로는 더 많은 단계의 유통과정을 겪을 것이다. 금융소비자의 예금이 은행의 자산이 되어 대출로 연결되거나, 벤처캐피탈에 투자한 금액이 기업에 투자 되는 등, 투자자가 직접적으로 참여하지 않음으로 인해 운영수수료 등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되지만, 크라우드 펀딩의 경우, 수수료가 있긴 하지만, 투자하려는 개인과 투자 받으려는 기업이 직접적으로 크라우드 펀딩 업체를 통해 거래가 체결되기에, 유통 구조가 단순화, 중간수수료의 감소 효과가 생길 수 있다.

 

위에 언급한 내용들 이외에도 물론 훨씬 더 많은 긍정적인 역할이 있을 것이지만, 일일이 모두 언급하지는 못했다. 그 긍정적인 역할들을 일일히 찾아내서 언급하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제 크라우드 펀딩은 비록 아직은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새로은 금융의 형태로 자리 잡고 있으며, 물론 부정적인 영향도 있겠지만, 그 긍정적인 역할이 상당하다는 점이다.


롯데의 경영권분쟁과 금융소비자원의 불매운동

Lotte우선 글을 시작하기 전에 당부의 말을 전하고자 한다. 필자는 롯데그룹 및 그 소유주들인 신씨 일가를 옹호하려는 입장은 전혀 아니다. 오히려 한국의 여느 재벌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그 기업지배구조나 고질적인 정경유착, 기업의 사회적 책임 등에 상당한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개선되어야하고, 더 투명해져야 하는 것이 당연하며, 그것이 우리나라 자본주의 질서 확립에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독자들의 오해가 없기를 바란다.

이제 이야기를 시작해보자.

롯데家의 이야기로 연일 언론이 시끌벅적하다. 알고 보니 그 소유주들이 한국말도 어눌한 일본 사람들이더라, 기업의 순익이 상당 부분 일본으로 넘어가는 구조더라, 아예 일본회사라고 봐야한다더라, 기업지배구조가 그 어느 회사보다 불투명해서 순환출자를 분석하기조차 힘들더라 등등 다양한 비판과 실망섞인 기사들이 연일 실시간 검색창에 오르고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있다. 

필자가 알고 있던 롯데라는 기업은 이랬다.

  • 제과를 중심으로 관광, 건설산업 및 기타 다양한 산업에 문어발식 확장을 한 대기업집단
  • 재일교포인 신격호 회장이 일본에서 설립해서 다시 한국으로 역진출한 기업집단
  • 기본적으로 주식공개를 안 하는, 폐쇄적인 경영스타일을 유지하는 비상장 원칙의 기업집단
  • 일본과 한국 양국에 프로야구 팀을 후원하는 기업집단

사실 이 정도였다. 롯데라는 기업이 순수 우리나라 기업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도 없었지만, 그 사실 자체가 그다지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롯데캐슬 아파트는 상당히 완성도가 높은 인기 아파트이고, 먹거리 이것저것 만들고, 롯데월드는 어렸을 때는 종종 갔었지만 지금은 나이들어서 가기도 좀 뭐한 곳이고, 롯데시네마도 자주 이용하진 않았었지만 가끔 있으면 갔었고… 뭐 그 정도였다. 그런 기업에서 형제간에, 가족간에 경영권분쟁이 일어났고, 그냥 그런가보다 했었다. 어차피 나와는 별로 관계도 없는 일이려니 하고 있었고, 신동빈이 첫째인지 신동주가 첫째인지, 누가 누구 편인지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었다.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재벌 집안 내의 경영권분쟁이 그 기업이 어느 나라 기업이냐에 대한 논란, 그리고 무엇보다도 불매운동이 시작되면서 부터였다. 사실, 지난 번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즈음해서의 태도와는 확실히 다른 언론의 태도부터 관심이 가기 시작하긴 했었다. 삼성물산 합병 당시에는 대부분의 언론들이 재벌의 경영권승계를 위해 소수주주의 권익 침해보다는 엘리엇이라는 외국계 투기세력에 대한 애국심 코스프레로 대놓고 이씨 일가 편을 들고 있지 않았던가? 하지만, 롯데家의 경우에는 상황이 정반대였다. 모든 언론이 비판적인 기사만 쓰고 있었기에 그냥 롯데는 힘있는 광고주가 아닌가 보구나, 언론과 이해관계가 별로 없나보구나 정도만 생각했고, 그들이 충분히 비판하고 있기에 필자가 별도로 비판할 이유도 별로 없어 보였다.

하지만, 이제는 좀 이해가 안 가기 시작했다. 지난 십수년간, 경영권분쟁을 한다고 불매운동을 했던 경우는 기억에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다. 경영권분쟁은 보통 주식시장 참여자들에게 좋은 재료가 되고, 주가는 보통 상승하는, 전형적인 호재로 작용한다. 거기다가 이번에 불매운동을 주동하는 두 단체는, 금융소비자원이란 들어본 적 없는 사단법인과 소상공인연합회라고 한다. 소상공인연합회는 그간 롯데마트로 인한 골목상권 논쟁, 롯데 제품들의 떠넘기기 등으로 쌓였던 불만이 지금 터져나왔다고 생각해보면 이해는 간다. 하지만, 금융소비자원은 도대체 롯데의 불매운동과 무슨 관계란 말인가?

금융소비자원의 소개글을 보니, 아래와 같이 설명되어 있다.

“금융소비자원은 금융소비자의 권익 보호와 합리적 해결을 위해 노력하며, 금융산업과 산업의 안전판 역할을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롯데불매운동그리고, 옆에서 보는 바와 같이, 공신력이 있는 기관이라기에는 뭔가 섬뜩한 느낌의 불매운동 공지가 떠 있다. 금융소비자원이라는 단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금융소비자와는 별로 관계 없어 보이는, 롯데의 경영권분쟁을 계기로 재벌의 양아치 행태에 대한 심판이란다. 국민과 시장이 ‘가족의 치부 수단’이라고 소비자가 심판해야 한다고 한다. 뭐, 금융소비자와는 관계 없어 보이기는 하지만 그렇게 해서 기업지배구조가 더 나아져야 한다는 신호를 보낸다는 측면에서는 어느 정도 수긍은 갈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그들의 불매운동은 오히려 롯데그룹의 주가를 하락시키는 원인이 될 것이고, 금융소비자라고 할 수 있는 일부 소수주주의 손해로 연결될 것이다. 뭐 그래도… 그렇다 치자.

이건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가? 아래 금융소비자원의 보도자료 목록에는, 보다시피 정작 금융소비자원이란 곳이 더 관심가지고 열심히 활동했었어야 할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관련해서는 단 한 건의 보도자료도 존재하지 않는다. 소수주주의 권익에 대한 언급이라던가 합병의 부당함 등에 대해서는 커녕, 그 합병에 대해서는 찬성이건 반대건 그 어떤 의견도 내놓지 않았었다. 왜, 금융소비자원이라는 단체가 금융소비자보다 일반 소비자의 불매운동에 더 적극적일까?

 

금융소비자원알고 보니 일본기업이니 사지 말아야 한다고? 이 역시 금융소비자와는 별 관련 없는 것이 아닐까? 게다가 롯데그룹의 제품들은 대부분이 Push Marketing을 하는 제품들이라서 삼성전자의 가전제품이나 현대자동차의 자동차 같이 고객이 직접 찾아가서 구매해야하는 고가의 제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소매채널에 제품을 더 많이 깔아서 사람들의 손에 가까이 닿게 하는 것이 그 성공의 열쇠이다. 소비자는 마가레트나 빼빼로 같은 상품은 구매시점에 선택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가 언제 국산 과자라고 국산 음료라고 국산품 애용을 외치면서 사먹어 본 적이 있는가? 가게에 가서 눈에 띄는, 그 순간순간 맛있어 보이는 과자나 음료를 고르는 경우가 보통 아닌가? 솔직히, 마가레트나 빼빼로가 롯데 제품인지 아닌지 신경도 안 쓰는 경우가 더 많지 않은가? 아니면, 롯데마트가 한국 기업인 줄로 알고는 있었다지만, 코스트코 대신 롯데마트 가면서 애국한다고 생각했던 사람도 있을까? 맥도날드 햄버거 대신 롯데리아 버거 먹으면서 국산품 애용이고 국내 기업 물건 팔아준다고 생각하면서 먹었었나?

불매운동을 하건, 비판을 하는 것은 자유이다. 그리고, 필자도 그로인해 롯데라는 재벌의, 그리고 국내 재벌들의 기업지배구조가 개선될 수 있다면 적극 찬성한다. 하지만 묻고 싶다. 왜 삼성 때는 아무말도 못하고 있던 단체 및 언론들이 롯데 때는 봇물터지듯이 떠들기 시작하는 것인가? 과연 당신들은 객관적인 단체이고 언론이며 같은 잣대를 적용하고 있는 것인가?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 (Nonfarm Payroll, NFP)

NFP매달 첫 번째 주 금요일이면 미국에서 악명높은 경제지표가 발표된다.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의 변동분을 발표하는, 영어로는 Nonfarm Payroll 혹은 줄여서 NFP라고도 표현하는 고용지표가 그 악명높은 경제지표이다. 이 지표는 미국의 노동통계청 (Bureau of Labor Statistics) 에서 실업률을 비롯한 다른 고용지표들과 함께 발표하며, 사실은 매달 첫 번째 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매달 12일이 포함된 주를 기준으로 자료를 취합하고, 이로 부터 세번째 금요일에 발표하게 되는데 그 금요일이 보통 매달 첫 번째 금요일인 경우가 많은 것이다.

이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는, 전체 고용인구에서 농업근로자, 민간가사근로자, 일반 정부근로자, 그리고 민간 비영리단체 근로자를 제외한 종사자의 수를 집계하는 것이며, 미국 전체 노동인구의 약 80%를 대표한다고 한다. 지표는 그 변동분을 증감의 형태로 발표한다. 즉, +150k라고 하면, 비농업부문에 종사하는 전체 고용자 수가 15만 명 증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 지표는 미국의 고용시장에 대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고용시장을 통해 현재 및 향후 경제상황을 판단 및 예측할 수 있기에, 본 지표는 주식시장, 채권시장, 상품시장 등 여러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게 되며, 또한 연방준비위원회의 향후 정책금리 방향에 대한 판단, 재무성의 재정정책에 대한 판단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지표이다.

본 지표가 악명이 높은 가장 큰 이유는, 그 중요도에 비해 예측이 부정확한 측면에 있다고 생각한다. 매번 이 지표가 발표되기 전에, 각종 투자은행 및 리서치 기관들은 예측치를 발표하고, 그 예측치들은 블룸버그에 취합되어 시장예측 (Market Consensus) 로 나타나는데, 실제 발표 결과가 시장예측에 상당 수준 어긋나는 경우가 잦다. 시장예측을 높은 수준으로 상회하면, 고용시장은 생각보다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져서 주식시장은 상승하고, 채권시장은 금리가 상승하고, 또한 각종 상품가격들은 상승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며, 그 반대의 경우에는 주식시장 하락, 채권시장 금리 하락, 상품가격 하락으로 나타날 것이다. 뿐만 아니라, 보통 그 전달에 발표한 지표에 대한 수정치도 같이 발표되는데, 이 수정치 조차 상당히 들쭉날쭉하다. 시장에 영향을 많이 미치는 지표가 예상이 어려우니, 매달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날은 엄청난 변동성이 나타나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그렇기에 본 지표가 가장 악명높은 지표 중에 하나이다.

필자가 생각하는 미국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 지표를 예측하기 힘든 이유들은 아래와 같다.

1. 비농업부문 취업종사자 수에 비해 그 변동분이 지나치게 작은 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노동통계청의 발표자료에 따르면, 2015년 6월 기준, 미국의 전체 인구는 2억 5천 66만 3천명이며, 총 근로자의 수는 1억 5천 7백 3만 7천명이다. 100k의 NFP 변동이라고 하더라도, 전체 근로자 수의 0.1%가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시장에서는 그 100k의 시장예측 대비 발표차이가 엄청난 차이로 받아들인다.

2. 수정치의 변동이 상당한 경우가 많다. 

미국 노동통계청에 의하면, 발표 당시에 충분한 정보가 취합되지 않아서 전월 발표에 포함되지 않았던 부분이 해당 월에 전월의 수정치 형태로 발표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이 수정치는 발표 이후 2개월에 걸쳐 매달 발표가 되므로, 최초 지표발표에는 충분하지 못한 정보가 반영된 상태에서 발표된다는 것을 반증한다. 따라서 예측하기가 더 난이하다.

3. 계절요인의 반영

NFP는 계절요인이 반영된다. 1번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그 증감의 정도는 전체 근로자 수에 비해 0.1%도 안 되는 수준이므로, 계절요인의 반영이 또한 그 숫자를 상당부분 변화시킬 수도 있다.

4. 신규기업의 반영

미국 노동통계청은 신규기업이 설립될 때 마다 즉각적으로 그 고용창출 부분을 반영하지 못하고, 일년에 2번 신규사업체를 그 조사대상에 편입시키기 때문에 신규기업의 창업으로 인한 고용창출 부분은 과거 수치를 기반으로 한 수리경제학 통계 모델에 의해서 예측된다. 따라서 현실과 다를 수 있으며, 이는 주로 경기가 상승세로 전환되는 시점에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측보다 하회하거나, 경기회복의 신호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주 원인으로 작용된다.

 

이 밖에도 여러가지 원인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우선 중요한 건 지표의 예측자체가 쉽지 않은 반면에 시장의 지표에 대한 의존도는 상당히 높다는 것이 고용지표가 발표되는 날 각 금융시장의 변동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이와 같은 지표의 문제점과 그 지표가 수반하는 급격한 변동성 때문에 많은 시장참여자들이, 이 고용지표에 베팅을 하기 보다는 고용지표 발표 전후로 해서 가진 포지션을 정리하고 중립으로 포지션을 맞춘 다음, 주말은 아무 생각없이 쉬고나서, 그 다음 월요일부터 새로운 포지션을 설정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즉, 합리적인 판단에 의한 베팅이 힘들기에,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감수하며 베팅하기 보다는 쉬어가는 페이지로 활용한다고나 할까?

 

인플레이션 스왑 (Inflation Swap)

사실 스왑 거래는 두 거래당사자간의 계약에 의한 거래이기에, 이 세상의 어떤 자산도 그 자산에 대한 위험을 감수할 수 있는 거래상대방만 있다면, 토탈 리턴 스왑을 통해 거래할 수 있다. 인플레이션도 물론 마찬가지일 것이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전반적으로는 아직 인플레이션을 거래하는 기관들이 그다지 많지 않아서 시장이 제대로 형성 되어 있지 않지만, 선진금융 시장에서는 그 거래 수요가 상당하다. 이에 따라, 인플레이션 스왑 시장이 발달하여 활발한 거래가 진행되고 있고, 토탈 리턴 스왑 형태가 아닌, 인플레이션 시장 자체의 일반적인 거래방식 (Market Convention)이 따로 존재한다. 선진금융 시장의 일반적인 거래방식에 기준하여 인플레이션 스왑 (Inflation Swap) 에 대해서 알아보자.

인플레이션 스왑도 일반 이자율 스왑과 기본적인 개념은 비슷하다. 한 쪽의 거래상대방은 고정금리를 일정 기간 동안 지급하고, 반대편의 거래상대방은 이에 대해 그 기간 동안의 인플레이션 변동분을 지급하게 된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거래되는 인플레이션 스왑은 거래시점부터 만기까지 현금흐름이 없는 제로 쿠폰 스왑 (Zero Coupon Swap) 형태를 띈다. 도식화 하면 아래와 같다.

인플레이션스왑_구조도

보다시피 일반적인 이자율 스왑의 거래와 같은 구조이며, 변동금리 대신 기간 동안의 물가지수 변동분을 주고 받는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제로 쿠폰 스왑의 형태를 띄기 때문에, 거래의 현금흐름은 아래와 같다.

  A (인플레이션 수취) B (고정금리 수취)
거래시점 현금흐름 없음 현금흐름 없음
거래기간中 현금흐름 없음 현금흐름 없음
만기시점 만기 물가지수 / 기초 물가지수 – 1 수취 (1+고정금리)^기간 수취 [복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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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이 좀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 (1+고정금리)^기간은 거래시점 약정한 고정금리를 기간동안의 복리로 지급하기 위한 공식이고, 만기 물가지수 / 기초 물가지수 – 1은 기간 동안의 물가지수 변동분을 계산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미국에서는 CPI-U라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도시소비자 비계절조정 지수를 자주 사용하며, 유럽에서는 Eurozone HICP ex Tobacco 지수를 사용한 거래가 활발한다. 또한 주의하여야 할 점은, 인플레이션 스왑의 물가지수는 기준점을 3개월 이전의 물가지수로 삼는다는 점이다. 이는 대부분의 국가들의 물가연동채 (Inflation Linked Bond) 가 3개월 지연되는 물가지수를 반영하는 방식인 캐나다 모델 (Canadian Model) 을 채택하기 때문이다.

여느 스왑들과 마찬가지로 거래상대방 위험은 존재한다.

 


참고

베이시스 스왑 (Basis Swap)

베이시스 스왑 (Basis Swap) 은 이자율 스왑의 일종으로, 일반적으로 이자율 스왑이라고 하면 고정금리 대 변동금리의 현금교환을 하지만, 베이시스 스왑은 두 거래 상대방의 필요에 따라 변동금리 대 변동금리의 현금흐름을 거래하게 된다. 이자율 스왑을 이해한다면 베이시스 스왑은 간단하게 이해될 것이다.

베이시스스왑_구조도

 

거래상대방 A는 일정 기간동안 거래상대방 B와 필요에 의해 서로 다른 Reference의 변동금리를 교환하는 거래를 체결한다. 예를 들면, 미국 3개월 LIBOR 금리와 미국 6개월 LIBOR 금리를 교환하는 거래를 일정 기간동안 하는 동종통화간의 거래도 가능하고, 이종 통화간에 유럽 6개월 EURIBOR 금리와 미국 3개월 LIBOR  금리를 교환할 수도 있다. 동종 통화간에는 원금교환이 없는 Unfunded 거래가 일반적이고, 이종 통화간에는 통화 스왑과 마찬가지로 원금교환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역시, 계약에 의한 거래이므로 여느 스왑과 마찬가지로 거래상대방 위험은 존재한다.

 


참고

 

통화 스왑 (Cross Currency Swap, CCS, CRS)

통화 스왑, 영어로는 Cross Currency Swap, CCS 혹은 CRS, 은 서로 다른 통화, 즉 이종 통화간의 스왑거래이다. 대부분의 스왑 거래는 초기 및 만기에 원금교환이 없는 (unfunded) 형태를 띄지만, 통화 스왑은 초기 및 만기에 원금교환이 있는 (funded) 형태의 거래가 일반적이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통화 (예를 들면, 원화)로, 통화 스왑으로 거래하려 하는 상대 통화 (예를 들면, 미국 달러화)를 차입하는 효과가 생긴다. 통화 스왑도 여느 스왑과 마찬가지로 거래 상대방 위험이 존재하며, 각 통화는 일반적으로 금리의 변동성 보다 훨씬 더 큰 변동성을 띄기 때문에, 거래 상대방에 대한 담보를 설정하거나 거래 한도를 세밀하게 관리하는 등 거래를 승인받거나 유지하기가 까다로운 편이다.

우선 그 거래 구조를 살펴보자.

통화스왑_구조도

위의 거래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기본적인 원달러 통화 스왑이다. 거래 초기 이종 통화간의 원금 교환이 있으며, 거래상대방 A는 원화 고정금리를 지급, 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거래상대방 B는 달러 변동금리를 지급한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원화 고정금리는 1년에 2번, 또 달러 변동금리도 1년에 2번, 6개월 LIBOR (London Inter-Bank Offered Rate)를 지급한다는 것이다. 참고로, 일반적인 미국 이자율 스왑이나 자산 스왑에서는 분기 별 지급, 즉 3개월 LIBOR를 기준하여 거래되는 것이 보통이다.

통화스왑의 현금흐름은 아래와 같다.

A (달러 변동금리 수취)

B (원화 고정금리 수취)

거래시점 (지급) 달러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수취) 원화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 (지급) 원화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수취) 달러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
6개월 후 (지급) 원화 고정금리 x 원화 거래금액(수취) 달러 변동금리 x 달러 거래금액 (지급) 달러 변동금리 x 달러 거래금액(수취) 원화 고정금리 x 원화 거래금액
1년 후 (지급) 원화 고정금리 x 원화 거래금액(수취) 달러 변동금리 x 달러 거래금액 (지급) 달러 변동금리 x 달러 거래금액(수취) 원화 고정금리 x 원화 거래금액

만기시점 (지급) 원화 고정금리 x 원화 거래금액(수취) 달러 변동금리 x 달러 거래금액(지급) 원화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수취) 달러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 (지급) 달러 변동금리 x 달러 거래금액(수취) 원화 고정금리 x 원화 거래금액(지급) 달러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수취) 원화 거래금액 (거래시점 환율)

 


위에서 여러번 언급되었듯이, 통화 스왑은 기본적으로 초기 및 거래만기에 원금교환이 수반한다. 이와 같은 통화 스왑은 국가 간에 거래되기도 하며, 기업이 외화로 채권을 발행할 경우, 그 지불해야 하는 금액을 원화로 고정, 즉 헤지 (Hedge) 하는 경우에도, 그리고 그와 반대로 투자자가 외화로 해외자산에 투자하였을 시에 이를 자산 스왑 (Asset Swap) 과 연계하여 외화로 된 현금 흐름을 원화로 고정, 즉 헤지 (Hedge) 하는 경우에도 종종 사용된다.

 


참고